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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화식의 레포테인먼트] 최근 3개대회 우승국의 전멸

세계에서 가장 영토가 넓고 추운 나라에서 벌어지는 21번째 월드컵이 유럽-남미의 양강대결로 좁혀졌다.

8개팀이 확정된 가운데 예년처럼 이들 양대 대륙 국가의 우승 구도로 확정된 것이다. 축구 부문에서 주인공이 아닌, 조연 취급을 받는 아시아·대양주·아프리카·북중미가 100% 탈락한 탓이다. 유럽은 16강 가운데 10개국을 배출하는 초강세를 과시했다. 조 2위로 어렵사리 16강에 진출했던 일본·멕시코는 지긋지긋한 '토너먼트 전패 징크스'를 재연하며 벨기에.브라질에 무릎을 끓었다.

아프리카의 경우 모두 탈락하며 36년만에 1라운드에서 전멸하고 말았다. 이집트.모로코.튀니지 등 수십년만에 본선에 오른 팀들은 전통의 카메룬·가나·아이보리 코스트에 비해 경험부족을 노출했다.

16년전 한국의 4강·52년전 북한의 8강 신화를 제외하면 아시아의 다른 나라들도 여전히 월드컵 무대에서 단판 토너먼트(녹아웃 스테이지) '0승'의 기록을 진행중이다.

이번 대회는 네덜란드.미국이 지역예선부터 탈락하고 최근 3개대회 우승국 이탈리아.스페인.독일도 본선에 나오지 못하거나 조별리그서 떨어지는 불상사(?)가 발생했다. 10번째 월드컵에 나선 한국은 대회 3번째 경기에서, 그것도 2연패를 노리는 세계1위 독일을 상대로 처음 승리를 맛보는 유종의 미를 거두었다.

반면 유럽은 6개국이 8강 진출을 확보한 가운데 최소 한나라의 결승 진출도 확정됐다.

반면 남미는 브라질·우루과이만 남았다. 유럽세가 유례없는 4회 연속 우승을 노리는 가운데 브라질이 16년만에 6번째, 우루과이가 68년만에 3번째 정상에 도달할지 두 대륙의 자존심 경쟁이 주목된다.

bong.hwashik@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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