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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라 포르투온도, 할리우드보울에 온다

쿠바 국립 발레단 공연 취소
'살아있는 전설'이 대타 출연
살사킹 오스카 드레온도 초청

쿠바 음악계의 '살아있는 전설' 오마라 포르투온도(Omara Portuondo)가 할리우드 보울에 온다.

할리우드 보울에서 8월14일과 16일 열릴 예정이던 '쿠바 국립발레단' 공연이 발레단의 비자 문제로 취소되면서 14일 공연에 쿠바의 음악을 마음껏 음미할 수 있는 거물급 스타를 초청한 것.

16일에는 베네수엘라의 유명 가수이며 베이시스트인 오스카 드레온(Oscar D'Leon)의 공연이 마련된다.

오마라 포르투온도는 이미 미국 뿐 아니라 유럽과 아시아에서 쿠바 전통음악의 대가로 알려졌으며 초청 공연마다 매진을 기록하는 대스타. 87세의 나이에도 뛰어난 가창력과 열정적 모션으로 무대를 사로잡는 '쿠바의 에디트 피아프'다.



1930년 쿠바 수도 아바나에서 태어나 15세부터 아바나의 트로피카나 카바레에서 춤추던 언니를 따라 처음에는 댄서로 활동하다 곧 '오케스트라 아나카오나'라는 그룹에서 가수로 활동하기 시작한 그는 뛰어난 가창력으로 승승장구하며 내놓은 앨범마다 인기를 얻었다..

쿠바 공산화 이전에는 냇 킹 콜, 에디트 피아프와 함께 공연하며 이미 세계 음악계의 주목을 받았다.

쿠바의 가장 위대한 여가수로 불리며 세계 무대에 서왔던 그는 60세를 넘기면서 활동이 뜸했으나 '부에나 비스타 소셜 클럽'으로 다시 화려하게 부활하며 미국과 아시아 유럽에서 활발하게 공연활동을 펼쳤다.

미국의 쿠바 봉쇄로 한동안 활동의 제약을 받았던 그는 두 나라의 관계가 풀리면서 다시 미국 활동을 시작, 할리우드 보울에도 서게 됐다.

베네수엘라의 오스카 드레온 역시 쿠바 음악에 영향을 받은 뮤지션. '살사의 사자'(Lion of Salsa)로 불리며 흥이 넘치면서도 로맨틱하고 서정적인 살사 뮤직의 진미를 가장 잘 표현하는 가수로 사랑을 받고 있다.

어린시절 장난감보다 악기에 흥미를 느끼는 등 음악에 뛰어난 재능을 보인 그는 혼자 베이스 연주하는 법을 깨우쳤으며 젊은 시절 어려운 가정 형편으로 자동차 수리공에 택시 기사로 일하는 등 힘든 시간을 보내면서도 악기를 손에서 놓지 않았다. 힘겨운 시간을 이겨내고 여러 밴드와 활동하며 가수로 성공한 그는 무대에서 더블 베이스를 연주하며 악기를 파트너 삼아 댄스 하며 노래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그는 소수 민족에 턱이 높은 영국 음악계에서도 인정받으며 BBC와 공식 계약을 맺은 첫번째 라티노 가수로 등재됐다.

한여름 밤 크리스마스의 발레 '호두까기 인형'을 선물해 줄 예정이었던 쿠바 국립발레단의 결장으로 아쉬움을 표하던 할리우드 보울 팬들은 대신 쿠바와 베네수엘라의 두 보석을 대하게 돼 기대와 함께 큰기쁨을 표하고 있다.

▶문의 : hollywoodbowl.com


유이나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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