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요식업 프랜차이즈 현황…미국 진출 업체 63개, 1270여개 매장 운영
바비큐·비빔밥…한식이 최다
커피·피자·치킨 종류도 도전
'현지화' 위해 레시피 변화도
한국 농림축산식품부와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가 공동조사한 '외식기업 해외진출 현황' 자료에 따르면 2017년 현재 미국에 진출한 요식업 프랜차이즈 기업은 63개로 총 1279개의 매장을 운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매장수로 보면 전년도 대비 91개 증가했다.
미국으로 진출한 요식업 프랜차이즈 숫자는 국가별 순위에서 중국에 이어 2위를 차지하는 만큼 비중이 높다. 하지만 미국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한 업체는 아직 손으로 꼽을 정도다.
한국 요식업 프랜차이즈의 미국 진출 현황과 전망 등을 살펴본다.
▶63개 업체, 1279개 매장
지난해 말 기준, 미국에 진출한 한국 프랜차이즈 기업은 총 63개에 이른다. <표 참조> 이 중 LA에 진출한 업체로는 코코호도, 파리바게트, 탐앤탐스, 카페베네, 비비고, 뚜레쥬르, 설앤빈, 스트릿츄러스, 오니기리와이규동, 니뽕내뽕, 브라운돈가스 등이 있다.
업종 메뉴로는 한식이 가장 많다. 한국프랜차이즈협회에 따르면 해외 진출 외식업종 4개 중 1개 꼴인 24.6%가 한식업종이었다. 죽, 코리안 바비큐, 비빔밥, 냉면, 육개장, 순두부, 분식, 찜닭, 찌개, 라면 등이 대표적이다.
한식의 경우 타인종 입맛을 고려해 메뉴를 개발하기도 하는데, 예를 들어 '죽이야기'는 대표 메뉴인 죽과 볶음밥 등은 국내 조리법을 그대로 이용하되 현지 입맛에 맞는 식재료를 활용하고 있다. 여기에 떡볶이, 김치찌개, 북엇국 등 한식 메뉴들을 더해 한식에 낯설기만 한 외국 고객들에게 한식의 맛을 전파하고 있다.
▶치킨 커피 등 비한식류도 인기
한식 외에도 커피, 피자 등도 해외 진출에 적극적이다. 대표적 브랜드로 '피자마루', '파리바게트', '홍콩반점', '참다한 홍삼' 등이 있다. 피자마루는 지난 2013년 베이징 매스터프랜차이즈 계약을 통해 중국 진출을 위한 교두보를 마련하고, 2016년에는 미국 뉴욕에 매장을 내는 등 적극적인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소바 전문점으로 미국에 처음 진출한 미미면가도 한인은 물론 타인종들에게 많은 인기를 얻으며 자리잡아가고 있다. 미미면가 LA점 김원보 대표는 "미국인의 입맛에 한층 다가가기 위해 한국에서의 기존 레시피를 그대로 쓰되 건면 대신 생면을 사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해외 진출방식 5가지
한국 외식업체의 해외 진출방식은 다양한데, 크게 5가지로 분류할 수 있다. 프랜차이즈 해외 진출로 가장 인기 좋은 방식은 매스터프랜차이즈(지)이다. 한국에서는 가맹점을 냈을 경우 직접 관리가 가능하지만, 해외에서는 재료 공급 등 직접적인 관리가 어렵기 때문이다. 매스터프랜차이즈는 해외 진출국 파트너사에게 프랜차이즈 운영권을 판매하는 방식으로, 해외에 진출한 한국기업의 54.1%가 이를 활용하고 있다.
다음으로 국제 가맹점으로의 진출 선호도가 높았다. 쉽게 말해 해외 법인을 설립하여 현지에서 관리하는 방식으로, 미국의 경우 프랜차이즈 사업 승인을 받기 까다롭고 시간도 오래 걸리지만 현지에서도 안정적으로 매장 관리가 이루어진다는 점에서 큰 강점을 가지고 있다.
대표적인 곳으로 '커피베이'는 지난 2015년 미주법인을 설립해 2016년부터 매장 오픈을 시작했는데, 처음엔 월마트와 계약해 직접 직영점 진출 방식을 이용하다가 미국 프랜차이즈 사업 공개 서류 승인을 받은 후 국제 가맹점 방식도 겸하고 있다. 이밖에도 기술전수(라이선스)방식, 직접 직영점 진출 등이 있다.
홍희정 기자 hong.heejung@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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