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기적' 이룬 태극전사들
'신태용 코리아' 맞춤형 전술로 유종의 미
2014년 브라질 대회 정상에 올랐던 우승팀인 독일은 최약체로 불류됐던 한국에 패하며 사상 첫 조별리그 탈락의 고배를 마시고 '우승국 징크스'를 피하지 못했다.
신태용 감독은 2골차 이상으로 독일을 꺾어도 멕시코가 스웨덴을 잡아줘야 16강 진출 가능성이 있었다. 가장 선호하는 4-4-2 전술을 들고 나오며 독일 분데스리가를 경험한 손흥민과 구자철을 투톱 스트라이커로 내세우고 좌우 날개는 문선민-이재성에게 맡겼다.
<관계기사 2·3·4·6·8면>
손흥민과 구자철은 지난해 11월 세르비아와의 평가전에서 투톱 스트라이커로 호흡을 맞추었다. 왼쪽 종아리 부상으로 결장한 '캡틴' 기성용의 빈자리는 실수를 거듭하며 비난을 샀던 장현수가 맡았다.
장현수는 독일 공격진을 무실점으로 커버하며 명예를 회복했다. 골키퍼는 여전히 조현우가 나서 신기의 선방을 이어갔다. 전반 39분 코너킥 상황에서 티모 베르너가 내준 볼을 마츠 후멜스가 골지역 왼쪽에서 슈팅했지만 조현우가 온몸으로 막아내 실점을 피했다.
한국은 전반전 점유율에서 29-71%로 일방적 열세를 기록했지만 골을 내주지 않았다. 후반 11분 구자철이 쓰러지자 황희찬이 투입됐고 이후 체력이 급속하게 떨어지며 일진일퇴가 이어졌다.
독일은 아이스하키에서 흔히 사용하는 '골키퍼까지 공격'(엠티넷 작전)을 내세웠지만 도리어 손흥민에게 추가골을 허용하며 '역대급 망신'을 자초했다.
봉화식 기자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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