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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커스] 사상 최저 실업률에 한인기업도 '구인난'

임금·베니펫 등서 한계
인재들 주류기업 선호
경력직원 찾기 더 어려워

사상 최저라는 낮은 실업률로 인해 한국지상사나 한인기업들도 직원 채용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경력 직원을 뽑기가 더 힘들다는 게 기업 HR 담당자들의 전언이다. 아무래도 임금이나 직원 베니핏 등을 주류 기업 수준에 맞추기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패션&게임기업인 NHN글로벌의 제니퍼 조 부사장은 최근 개발자와 마케팅 분야 직원을 뽑기 위해 이력서를 받았지만 생각만큼 지원자가 많지 않아 고민이라고 털어놨다. 조 부사장은 "IT 분야 개발자 같은 경우는 요즘 워낙에 수요가 많은 탓도 있겠지만, 마케팅 분야까지도 이렇게 채용이 힘들지는 몰랐다"고 말했다.

이어 조 부사장은 "아직 미국에서의 NHN글로벌 지명도가 높지 않은 탓도 있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LA한인타운의 IT기업도 직원 채용에 어려움을 겪는 것은 마찬가지다. 이 업체 대표는 "인터뷰를 해 보면 '더 좋은 대우을 해준다면 이직을 하겠다'는 조건을 다는 경우도 있다"며 "임금도 미국 대졸 평균 초봉에 근접한 수준을 요구한다"고 전했다.



잡코리아USA의 브랜드 이 대표는 "낮은 실업률이 기업의 채용을 어렵게 하고 있는 것은 맞는 것 같다. 예전 같으면 구직공고만 보고도 경력자들까지 문의가 많았지만 이제는 그런 정도는 아니다. 또, 기업들이 신입보다는 경험 있는 사람을 곧바로 활용하려는 추세라 구인에 어려움은 더욱 클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 대표는 "올해 조사한 바로 한인기업들의 경우 대략 대졸자 초임 연봉이 3만6000달러 정도로 파악됐다"며 "이 정도면 괜찮은 수준으로 볼 수 있지만, 주류기업들도 인재를 뽑기 위해 혜택 수준을 높이고 있어 한인기업들이 경쟁력을 갖기에는 부족한 게 사실"이라고 덧붙였다.

7000개 가까운 기업을 회원사로 확보하고 있는 잡코리아USA 측은 구직자들이 좀 더 편리하게 취업정보를 얻을 수 있도록 회원사 인사담당자들에게 잡코리아USA 웹사이트의 '회원사 소개란' 내용을 좀 더 충실히 할 것을 독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인기업들이 채용에 어려움 겪는 다른 이유도 있다. CJ아메리카의 인사담당 노승민 부장은 "우리가 필요로 하는 인재를 찾는다는 게 어려운 일" 이라며 "미국문화도 잘 알면서 해당분야 경력까지 갖춘 한인들은 아무래도 주류기업을 선호하는 게 일반적"이라고 어려움을 전했다.

한인 기업들에겐 취업비자 문제도 부담이다. NHN의 조 부사장은 "유학생 출신 지원자도 있지만 비자 문제 때문에 안타깝게 놓치는 경우가 많다"고 아쉬워했다.

이중언어 구사자들에 대한 특별한 보상이 없거나 일부 한국식 직장문화도 한인기업이 구인에 어려움을 겪는 이유로 꼽히고 있다.


김문호 기자 kim.moonho@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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