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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커스] 한인 '호스피스 비즈니스' 급성장

LA 등 남가주만 20여 곳
15년 간 4배 가량 증가
"인식 바뀌며 수요 늘어나"
고용 인력도 상당수 필요

한인들의 '호스피스 서비스' 이용이 늘면서 관련 업계도 팽창을 거듭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호스피스 서비스'는 의학적으로 시한부 선고를 받은 시니어 또는 환자가 신체적, 정신적 안정을 얻고 생활할 수 있도록 돕는 서비스로 메디케어 또는 메디케이드(가주는 메디캘)로부터 비용 지원을 지원 받을 수 있다.

특히 베이비부머 세대의 대거 은퇴로 시니어데이케어 비즈니스와 함께 호스피스 케어도 주목받는 비즈니스가 되고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보건 연구단체인 '엑셀 헬스'가 이달 초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2017년 말 현재 호스피스 서비스를 받는 메디케어 수혜자는 전국에 약 130만 명으로 2016년에 비해 6.5%가 늘었다. 전체 서비스 이용자 중 47.5%는 84세 이상이지만, 70세 미만도 13%를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해당 자료에 따르면 2000년 전체 호스피스 서비스 시설은 2255개로 이중 민간 운영은 전체의 30%로 집계됐다. 하지만 2016년에는 4400여 개로 숫자는 두 배 가량 늘었으며, 이중 민간 운영 시설이 전체의 3분의 2 가량인 2900여 개에 달했다.

한인사회도 수요가 늘면서 공급이 자연스럽게 증가했다.

최대 한인 업소록인 '중앙일보 업소록'을 보면 2003년 남가주 지역의 한인 운영 호스피스 서비스는 5~6개에 불과했으나, 2018년에는 20여 곳으로 늘었다. 이 중엔 한인들이 지분 참여로 운영 중인 곳도 5곳이 있지만, 나머지는 한인이 직접 운영하는 곳이다. 또한 이중 50% 가량은 영어 또는 스패니시 서비스를 함께 제공하는 등 시장을 확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호스피스 업계에서는 한인사회 수요 증가의 가장 큰 요인으로 '인식 변화'를 꼽았다.

오픈 7년째인 A업체의 대표는 "정부 당국의 지원이 확대된 측면도 있지만, 한인들이 수년 전부터 호스피스 서비스에 긍정적인 인식을 갖게 되면서 문의가 늘어나기 시작했다"며 "업체 규모로 볼 때 가주 내 서비스 이용 한인은 5000~5500명 가량으로 추산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고용 인력 규모도 늘어나고 있다.

업계 관계자들은 간호사부터 '말동무'가 되어주는 자원봉사자까지 한인 추가 인력이 300~400명은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보조 간호사로 호스피스 업체와 계약을 맺고 샌버나디노 지역에서 일하고 있는 애슐리 강씨는 "호스피스 업계에서 일을 시작하는 의료 또는 서비스 인력이 늘어나고 있어 모임을 통해 정보 교환도 하고 있다"며 "경력과 계약 조건에 따라 보수도 적지 않은 편이라 외부 업계에서도 문의가 많다"고 전했다.

업계에 따르면 대부분 같은 시니어들이 환자를 케어하던 20여년 전과 달리 최근엔 20~30대 의료 인력들도 관심을 크게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지난해 호스피스 서비스 수혜자들에게 가장 많았던 시한부 진단은 알츠하이머, 만성 폐질환, 심장 질환, 폐암, 뇌기능 저하 등으로 집계됐다.


최인성 기자 choi.inseong@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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