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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찔짜릿한 전율을 넘다…세계의 하늘다리

협곡의 유리바닥서 부터
간담 서늘 출렁다리까지
경관 뛰어난 관광명소로

현대 공학의 결정체로도 불리는 하늘다리가 세상 곳곳에서 제각기 짜릿한 전율을 무기로 관광객들을 불러모은다. 인류 이전에 원숭이들이 자기가 걸어가는 길에 장해를 제거하기 위하여 계곡에 넘어진 나무와 나무들을 연결하고 있는 덩굴 등을 이용하고, 사람은 계곡이나 작은 하천에 흩어져 있는 징검돌을 발판으로 하여 건너간 데서 비롯되었다고 보는게 다리의 기원이다. 이쪽과 저쪽 세계를 연결하는 수단이었던 다리는 때로는 그 자체가 목적이 되기도 한다. 사람들의 발길을 끄는 세상의 아찔한 명물 현수교를 찾아가 본다.

▶중국 홍야구

지난해 크리스마스 이브, 세계에서 제일 긴 '유리 다리'가 중국 허베이성에서 개통됐다. 깎아지른 협곡, 715피트(218미터)의 수직고도에 걸린 길이 1600피트(488미터)의 이 다리는 세계에서 가장 긴 현수교(홍야구 관광다리)로 이름을 올렸다. 자연 경관이 아름답기로 이름난 홍야구의 양쪽 절벽에 걸린 이 유리 다리는 13피트(4미터) 폭으로 3년간의 공사끝에 완공됐다. 이 다리 바닥에는 1.6인치(4cm) 두께의 유리 1077장이 사용됐다. 동시에 500~600명이 건널 수 있으며, 보행자는 유리를 보호하기 위한 '덧버선' 을 신어야 한다.

▶밴쿠버 캐필라노

밴쿠버의 북쪽 캐필라노강 위를 가로지르는 캐필라노 브리지는 길이 446피트(135미터)의 다리로 1889년 완공됐다. 강철 와이어 몸체에 삼나무를 깔아 만든 이 다리는 폭이 좁아서 한발짝씩 내디딜 때마다 출렁거려서 간담이 서늘해진다. 230피트(70미터) 아래로 지나는 강과 주변의 경치가 일품이어서 매년 80만명이 다녀가는 인기 관광명소다. 나무상부 걷기체험(Treetop Adventure)은 이 공원에서 가장 재미있고 알찬 체험중 하나이다. 계단을 따라 나무 상부에 올라간다.

▶콜로라도 로열고지

콜로라도 주의 명물인 이 다리 중간에 서서 천길 발 아래 계곡을 따라 장난감처럼 조그맣게 지나가는 열차를 보면 한순간 숨이 멎는다. 폭 40~50피트의 아칸소강 협곡을 가로지르는 미국에서 가장 높은 1053피트(466미터), 길이로는 1280피트(390미터)로 걸려 있는 현수교로 멀리서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다리가 후들거린다. 하지만 다리는 왕복으로 차가 다닐 만큼 튼튼하고 넓어서 막상 올라 서면 조금은 싱겁다. 다리 옆으로 지나는 곤돌라도 명물로 자리잡았다.

▶스위스 찰스 쿠오넨

걸어서 건널 수 있는 현수교로는 세계에서 제일 길다. 스위스 알프스산맥의 도시 그레헨과 체르마트를 연결하는 찰스 쿠오넨 다리로 마터호른 하이킹 코스 중의 일부로 협곡 위 278피트(85미터) 높이로 걸려있는데, 길이가 1621피트(494미터)에 달한다. 폭이 25인치 정도이니, 그야말로 흔들다리다. 기존에 있던 다리가 낙석 등으로 파손돼 2017년 스위스로프사가 10주에 걸쳐 제작했다.

▶고베 아카시해협

일본 효고현 고베시와 아와지섬 사이의 아카시해협을 가로지르는 전체 길이 2마일(3199미터), 높이는 977피트(298미터)로 세계에서 가장 긴 현수교로 자리잡았다. 일본에서 가장 높은 도쿄타워(1092피트ㆍ333미터)보다 살짝 낮은 정도로 가장 튼튼한 다리로도 이름 높다. 진도 8.5, 시속 178마일의 강풍도 견디게 설계됐다. 1995년 진도 7.2의 고베지진도 견뎌냈다. 1998년까지 10년간의 공사기간동안 단 한 명의 인명사고도 없었다.

▶미시간 매키낙

미시간 반도의 위ㆍ아래를 잇는 총 길이 5마일(8킬로미터)의 현수교로 1957년 준공됐다. 매키낙 브리지라는 이름 대신에 '빅 맥' 또는 '마이티 맥'이란 애칭으로 불리기도 한다. 이 다리 자체가 관광지로 이름 높아 이 다리를 가장 아름답게 바라볼 수 있는 곳으로 매키낙 섬이 유명하다. 초기 원주민 양식에서부터 19세기의 건축물까지 예쁜 상점들이 많아서 관광지로서 인기가 높다. 6월에는 라일락꽃이 섬 일대를 수놓는다.

▶남아공 이스턴 케이프

인도양에 접해 있는 남아공의 치치카마 국립공원의 '스톰즈 리버 현수교'는 강과 바다가 만나는 곳에 자리잡은 252피트(76미터) 길이로 1969년에 준공됐다. 이곳의 유명한 트레일 코스인 '가든 루트 코스트'의 일부인 이 다리는 바다 위 20피트(6미터) 높이로 걸려 있어 파도에 소금기가 스며든다고 현지인들은 너스레를 떨기도 한다. 50년 가까운 나이에 걸맞게 삐걱삐걱 앓는 소리를 내서 더욱더 긴장감을 높여준다.


백종춘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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