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력 한인 정치인들, 써니 박 경쟁자 본 시장 지지 발언 '논란'
"정치력 신장 역행…납득 어려워" 지적 제기
미셸 박 스틸 "박 회장 출마 이전 결정" 밝혀
영 김 "타인종이라고 등 돌리면 도의 어긋나"
논란은 본 시장의 페이스북(facebook.com/VaughnforBuenaPark)에 지난 12일 김 후보, 16일 스틸 수퍼바이저의 본 시장 지지 발언 동영상이 각각 업로드된 이후, 확산되고 있다.
10초 분량의 동영상에서 김 후보는 "가주하원의원을 지낸 영 김이다. 난 버지니아 본을 전폭적으로 지지한다"고 말했다.
스틸 수퍼바이저는 약 30초 분량 동영상에서 "오랜 기간 본을 알아왔다. 부에나파크에서 성장한 본은 시에 대해 잘 알고 있으며 뛰어난 리더십을 갖고 있다"라며 모든 유권자들이 본에게 투표해 재선될 수 있도록 하자고 촉구했다.
김 후보, 스틸 수퍼바이저, 본 시장은 모두 공화당원이고 박 회장은 민주당원이다.
이 동영상은 SNS를 통해 다수의 한인들에게 퍼지고 있다. 두 유력 한인 정치인의 한인과 경쟁하는 타인종 후보 지지 발언 동영상을 본 상당수 한인들은 납득하기 어렵다는 반응을 보였다.
폴 장씨는 "한인들에게 많은 후원금을 받고 한인들의 지원을 호소하는 영 김 후보가 한인인 박 회장을 지지하지는 못할망정 본 시장 지지 영상까지 찍은 걸 어떻게 봐야 할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또 다른 한인은 "지금까지 한인들은 한인이 선거에 나서면 당적에 관계없이 표를 몰아줬다. 한인들의 전폭적 지지로 성장한 정치인들이 본 시장을 돕는 동영상 촬영까지 한 것은 과했고 한인 정치력 신장에 역행하는 것으로 보인다. 11월 선거에서 한인 민주당원이 김 후보 경쟁 상대인 민주당의 타인종 후보에게 투표하자는 공개 캠페인을 벌인다고 가정해보면 이해가 쉬울 것"이라고 말했다.
지지 발언 동영상에 대한 본지의 질의에 스틸 수퍼바이저는 "본 시장과 홈리스, 비즈니스 개발 관련 일을 많이 했다. 박 회장이 출마하기 전에 지지했다. 또 본 시장은 공화당원이다"라고 답했다. 또 동영상에 관해선 한인들이 본 시장을 위해 열어준 기금모금 행사에서 쓰겠다며 본 시장 측이 부탁해 촬영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 후보는 "본 시장은 오래 전부터 알던 친구고 한인사회를 위해 열심히 봉사했다. 지금까지 한인사회를 위해 수고한 본 시장이 한인이 아니란 이유만으로 등을 돌린다는 것은 정치 도의에 어긋난다"란 입장을 밝혀 왔다.
임상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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