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팰팍 성소수자 경관 해고 논란

수습 종료 앞둔 드비토
"시의원에 혐오 발언 들어
소송 추진하자 보복 조치
크리스 정 지지도 이유"

해임 찬성 이종철 부시장
"서장 의견 존중해 결정"


뉴저지주 팰리세이즈파크에서 스스로를 게이라고 밝힌 경관이 시의원으로부터 성소수자(LGBT) 혐오 발언을 들어 문제를 제기했으나 오히려 해고를 당하는 일이 벌어졌다. 더욱이 이 경관은 지난 5일 예비선거에서 크리스 정 팰팍 시의원을 지지했다는 이유로 정치적 보복을 당했다는 주장도 함께 제기해 파문이 일고 있다.

15일 팰팍 타운의회는 특별회의를 열고 로버트 드비토 경관 해임안을 찬성 3 반대 1로 통과시켰다.

드비토 경관은 지난해 채용됐으며 1년간의 수습 기간 종료를 앞두고 있었다. 통상 큰 결격 사유가 없으면 수습 기간 후 종신 계약을 맺는 것이 일반적이다. 데이비드 로렌조 팰팍 행정관은 "지난 22년간 팰팍에서 수습경관 해고는 처음 있는 일"이라고 말했다.

더욱이 드비토 경관은 해임에 대해 "보복성 조치"라고 주장하고 있다. 드비토의 변호사에 따르면 지난 4월 드비토 경관은 헨리 루 팰팍 시의원이 자신을 향해 성소수자를 혐오하는 내용의 발언을 했다. 드비토 경관은 스스로를 게이라고 공개한 상태였음에도 혐오 발언을 들었다고 주장했다.

이후 드비토 경관은 지난 4월 27일 루 의원을 대상으로 행정 고발을 했고 지난달 25일 타운정부와 루 의원을 상대로 소송 의향서를 제출했다.

소송 의향을 밝힌 지 약 2주 만에 타운의회는 특별회의를 열고 드비토 경관을 해고했다. 이날 표결에는 루 의원과 신디 페레라 의원은 이해충돌 문제로 인해 제외돼 이종철 부시장 등 시의원 네 명이 참여했다.

이 중 크리스 정 시의원만 해고 사유가 부적절하다고 반대했다. 그러나 이 부시장 등 나머지 3명은 찬성해 결국 해고안이 통과됐다.

이 부시장은 "마크 잭슨 경찰서장이 드비토의 종신계약이 부적절하다는 의견서를 제출해 이를 존중한 것"이라며 "드비토 경관은 타운정부를 상대로 소송 의향을 밝히는 등 비협조적인 태도를 보였다"고 말했다.

그러나 드비토 경관은 해고 결정이 루 의원의 성소수자 혐오 발언에 대한 항의와 팰팍 시장 민주당 예비선거에서 현역 제임스 로툰도 시장이 아닌 정 의원을 지지한 것에 따른 정치적 보복으로 여겨진다고 주장했다.

드비토 경관은 "성소수자 혐오 발언에 대한 문제 제기 후 오히려 경찰의 내부 조사 대상이 됐다"고 주장했다. 변호인에 따르면 팰팍 경찰서는 드비토 경관이 허가 없이 순찰차량을 임의로 이용했고 루 의원이 드비토 경관으로부터 괴롭힘을 당했다고 고발해 내사를 진행하고 있다. 아직 내사 결과는 나오지 않았다. 드비토 경관 측은 "그간의 인사 기록에 문제가 없고 내사 결과도 없는데도 해고 결정이 내려졌다"고 항의했다.

드비토 경관은 해고 조치에 항의하는 소송을 제기할 방침이다. 드비토 경관은 "팰팍 정부가 성소수자 혐오와 차별에 맞서는 것이 아닌 성소수자에 대한 증오를 선택했다"고 주장했다.

성소수자 혐오 발언을 했다고 지목된 루 의원은 지난달 자신의 학교 무장경찰 코디네이터 채용을 반대했다는 이유로 제프리 우 팰팍 교육위원장을 협박한 혐의도 받고 있다. 그는 아무런 입장을 밝히지 않다.


서한서 기자 seo.hanseo@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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