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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마당] 초록의 성(城)

비어있는 성(城), 비가 오기도 조용한 바람이 불기도한다 꽃 진후

잎을 키우는 言語 세들어 살며 서늘한 잠에서 깨어 다시 불안하게

뒤척이다 잠든다 초록으로 스며든 音樂 서서히 서서히 짙은 초록이

머무는 중세(中世)의 성(城)으로 데려간다 지금 선 잠이 든 言語 녹색

잎 무성하나 성(城)안 꽃 진후 비듯, 초록 꿈인 듯 일렁이며 지나간다


김종란[시인·맨해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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