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대 한인회장 연임안 총회 통과
사상 첫 사례…정관 개정해 승인 받아
"선거 절차 밟아야" 소수파 '이견' 제기
이로써 이달 말로 25대 임기를 마치는 김 회장은 오는 7월 1일부터 26대 한인회장에 취임, 2년 임기를 수행하게 됐다.
OC한인회 사상 총회에서 한인회장이 선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날 총회는 오전 11시부터 가든그로브의 현 한인회관 앞 미래의 OC한인종합회관에서 143명의 한인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김 회장은 총회 개시 전, 인사말을 통해 "3차에 걸친 선거 공고에도 불구, 차기 회장을 선출하지 못하는 유례 없는 상황을 맞았다. 이 과정에 책임을 느끼고 사과드린다. 총회에서 허락을 받는다면 내가 2년 더 회장직을 수행하겠다"고 선언했다.
김 회장은 1차연도 총회 회의록 낭독, 2차연도 한인회 사업보고가 끝난 뒤 기타 안건 접수에 나섰다. 타이거 양 전 한인회 이사장은 26대 한인회장을 뽑기 위한 선거에 관한 안건을 제출했다. 김 회장은 안건에 대한 찬반토론 없이 동의, 재청을 받고 표결에 부쳤다. 표결 결과, 이 안건은 부결됐다. 이어 표결에 회부된 김 회장 연임안은 다수의 찬성으로 통과됐다.
일부 참석자들이 "한인회장을 총회에서 뽑을 순 없다. 선관위를 새로 구성해 4차 후보등록 공고를 내고 회장을 선출해야 한다"고 반발했지만 소수의견에 그쳤다.
김태수 전 OC한인회장은 "현 정관과 선거관리 시행세칙엔 총회에서 회장을 선출할 수 있다는 내용이 없다. 회장을 뽑으려거든 총회에서 정관부터 바꾸는 것이 순서다"라고 말했다.
김 회장은 즉석에서 현 정관과 선거관리 시행세칙에 '선관위가 후보자를 내지 못하면 총회서 결정하도록 위임한다'는 조항을 신설하는 개정안을 냈고 이 안은 가결됐다. 이후 김 회장 연임안이 다시 표결에 부쳐져 통과됐다.
총회 후, 일부 한인은 "26대 한인회 출범이 늦어지는 한이 있어도 선거 절차를 밟았어야 앞으로 잡음이 없을 것"이란 우려를 드러냈다.
이에 대해 김 회장은 "이견이 있거나 내 연임에 부정적인 시각을 갖는 이들을 먼저 찾아가 이해를 구하고 도움을 청할 것"이라며 "종합회관 공사를 잘 끝내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임상환 기자 limsh@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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