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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기부금 4100억불 돌파…억만장자들 재단기부 늘어

기부금 규모가 사상 처음으로 4000억 달러를 돌파했다.

더기빙 USA재단(The Giving USA)의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각종 기부금 규모는 최초로 4100억 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이스라엘과 아일랜드의 국내총생산(GDP)보다 5.2% 정도 많은 수준이다.

이처럼 기부금이 증가한 것은 증시 호황과 소득 증가 등으로 인해 억만장자들의 기부액이 늘어났기 때문이라는 것이 USA재단의 분석이다.

특히 지난해 각종 재단들이 받은 기부금은 전년에 비해 15.5%가 늘어 증가폭이 가장 컸다. 페이스북의 마크 주커버그 최고경영자(CEO)와 그의 아내 프리실라 챈이 20억 달러를, 델테크놀로지의 CEO인 마이클과 수전 델 부부가 10억 달러를 재단에 기부했다. 또한 교육, 헬스, 미술 및 문화, 환경과 동물보호 등에 대한 기부액도 전년에 비해서 6%나 늘었다.



이처럼 기부금 규모가 사상 최고 수준을 기록했지만 개인들의 기부는 되레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2017년 개인들의 기부금 수준은 가구 가처분소득(disposable income)의 2%로 2000년의 2.4%에 비해 감소했다.

한 경제 전문가는 "지난 수년간 미국 가구의 기부금이 지속적인 감소세를 그리고 있다"며 "특히 중간소득과 저소득층의 기부금이 2008년 금융위기 이후 급감했다"고 설명했다.


진성철 기자 jin.sungcheol@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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