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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응원단 단번에 침묵시킨 박지성의 '산책'

[story in…]
그라운드의 행위 예술 '골 세리머니'
호날두의 호우주의보
드록바 찌르기 등 유명

전세계인의 축제 '러시아 월드컵'이 이틀 앞으로 다가왔다.

이번 월드컵에서는 어떤 선수들이 골을 넣고 축하 세리머니를 할까. 선수들이 펼치는 멋진 행위예술이기도 한 세리머니에는 각자의 개성이 녹아 있다. 팬들의 기억에 남는 선수들의 세리머니에는 어떤 것이 있었는지 알아봤다.

◆박지성의 산책

한국은 2010년 남아공 월드컵을 앞두고 출정식과 평가전의 의미로 라이벌 일본과의 대결을 펼쳤다. 경기장은 일본 사이타마 스타디움. 관중석을 가득 메운 약 6만 명의 일본 팬들은 경기 시작부터 강렬한 응원과 함께 우리나라 선수들을 야유했고 경기를 보면 충분히 기세가 꺾일 수 밖에 없는 상황이었다. 하지만 주장이었던 베테랑 박지성은 전반 6분만에 호쾌한 중거리 슈팅으로 선제골을 기록했다. 득점을 하고 박지성은 일본 응원단이 있는 관중석을 여유로운 표정으로 돌면서 관중들이 침묵하게 만든다.



박지성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관중의 야유에 보답(?)하기 위해 골을 넣었다고 밝혀 우리 팬들에게 큰 호응을 얻었다.

◆호날두의 호우

세리머니하면 빼놓을 수 없는 선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다.

세번째 발롱도르를 수상하는 자리에서 '호우~'라는 수상소감을 하면서 호날두의 일명 '호우주의보'는 시작되었다. 13-14시즌부터 골을 넣은 뒤, 양손과 양발을 벌린 채 '호우'를 외치는 세리머니가 본격화 됐다. 이후 수정을 거듭하여 15-16시즌 비로소 완벽한 호우 세리머니를 선보인다.

처음엔 다소 우스꽝스럽다는 평가가 대부분이었지만 '우리 형'이라는 별명을 가질 정도로 남성들의 큰 팬덤을 형성하고 있는 호날두의 평가에 굴하지 않는 계속된 세리머니는 많은 패러디와 함께 전세계 많은 남자들이 따라하게끔 만들었다.

◆드록바의 양손 찌르기

'전쟁을 멈춘 사나이', '드멘'이라고 불리며 축구팬들 사이에서 가장 큰 인지도를 가지고 있는 선수 중 한 명인 디디에 드록바는 득점을 한 후 기도를 하며 양팔을 들어 여러 차례 찌르는 세리머니로 유명하다. 첼시에서 성실하면서도 뛰어난 능력으로 수많은 득점을 했고, 그때마다 멋진 찌르기 세리머니를 보여주며 축구팬들의 기억 속에 크게 각인되어 있다.

◆발로텔리의 상의 탈의

전세계 축구계를 통틀어 가장 악동으로 평가받는 선수중에 하나인 발로텔리는 세리머니도 유명하다. 다른 선수들처럼 득점을 한 후 매번 세리머니를 한 것은 아니지만 그에 못지않게 크게 각인돼 있다.

우선 유로2012 독일과 이탈리아의 준결승에서 발로텔리는 득점을 한 후 상의를 탈의하고 몸에 잔뜩 힘을 넣는 세리머니를 하며 많은 반응을 불러일으켰다. 경기 후 세리머니 장면을 가지고 역대 가장 많은 패러디가 생겼고 큰 이슈의 중심이 되었다.

그리고 각종 기행으로 인해 늘 언론으로부터 1순위 비판의 대상이었던 것에 불만을 가지던 발로텔리는 맨체스터 시티 시절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의 더비 경기에서 득점을 하고 상의를 걷어 올려 'why always me?(왜 맨날 나만 가지고 그래?)'라는 옷을 카메라에 보여주며 비판하는 사람들에게 정면으로 맞서는 세리머니를 해서 화제가 되었다.

◆노 세리머니(No ceremony)

선수들 중 이적한 팀에서 친정팀과의 경기를 펼치는 경우가 종종 있다. 그리고 공교롭게도 프로로써 경기에 진지하게 임하다보니 득점까지 하면서 다소 민망한 상황이 연출되는 경우가 있다.

대부분의 선수들은 세리머니를 하지 않으며 친정팀에 대한 예우를 갖춘다. 대표적으로는 13년간 첼시에서 몸담았던 램파드가 14-15시즌 5라운드 맨시티와 첼시와의 경기에서 맨시티 소속으로 귀중한 동점골을 넣고 복잡한 표정으로 세리머니를 하지 않았던 것이다.


이승권 기자 lee.seungkwon@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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