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사람들 오늘 회담 SF영화로 생각할 것"
회담장 이모저모
11일 LA시간 오후 5시53분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북미정상회담장'인 센토사섬 카펠라 호텔에 도착했다. 김 위원장은 평소처럼 검은 인민복 차림으로 등장했다.
김 위원장은 상기된 표정으로 차에서 내렸다. 오른손에는 안경, 왼손에는 검은색 서류철을 들고 있었다. 차에서 내린 김 위원장은 곧바로 회담장으로 들어갔다.
이어 동생인 김여정 노동당 중앙위원회 제1부부장, 최선희 북한 외무성 부상, 김영철 노동당 중앙위원회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 등이 김 위원장을 수행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오전 오전 9시13분 숙소인 인트리지스 호텔 로비에 대기 중이던 전용 차량에 탑승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숙소에서 회담장으로 떠난 지 10분 정도 지난 후였다. 김 위원장의 탑승 차량은 9시27분 센토사 섬 다리를 통과한뒤 30분에 카펠라 호텔에 도착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김 위원장이 숙소를 출발할 시각 호텔에 도착해 김 위원장을 기다렸다.
트럼프에게 영어로 첫 인사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12일 오전 10시 4분(LA시간 11일 오후 6시4분) 트럼프 대통령과의 만남에서 영어로 첫인사를 했다.
이날 김 위원장은 싱가포르 센토사 섬 카펠라 호텔에서 트럼프 대통령을 만나 12초간 악수를 했다. 이 과정에서 트럼프 대통령에게 "나이스 투 미트 미스터 프레지던트(Nice to meet you. Mr. president)"라는 인사를 했다.
전세계 이목 집중시킨 '악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역사적인 악수에 전세계의 이목지 집중됐다. 회담장 입구 레드카펫으로 양쪽에서 만면에 미소를 띤 채 서서히 걸어 나온 두 정상은 약 10초간 악수했다. 손을 꽉 잡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평소 보여준 거친 악수는 아니었다.
손을 잡고 흔드는 내내 두 정상은 가벼운 담소를 주고받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오른손으로 김 위원장의 손을 잡은 채 왼손으로는 그의 어깨를 툭툭 가볍게 치는 친근한 제스처를 취해 보였다.
이어 두 정상의 기념촬영이 이어졌다. 뒤편에 성조기 6개와 인공기 6개를 번갈아 배치하는 방식으로 양국의 국기 12개가 세워져 있었다. 촬영을 마친 두 정상은 통역을 뒤로하고 단독 회담장으로 향했다.
성조기 인공기 나란히 배치
카펠라 호텔 회담장 앞에는 성조기와 인공기가 나란히 배치됐다. 이날 정상회담에선 싱가포르 대법관이 한때 사용했던 유서깊은 회의 탁자가 사용될 예정이다.
이 탁자는 1939년 이전에 쓰이던 대법원 건물을 위해 디자인됐던 맞춤 가구 세트의 일부로 지난 1939년 대법원이 문을 열었을 때부터 2005년 대법원 건물을 신축하며 이전하기 전까지 사용됐다. 4.3m 길이의 탁자 상판은 이 지역에서 수입된 테크 나무 조각으로 구성돼 있다.
문 대통령 북미 악수에 미소
문재인 대통령도 이낙연 국무총리 등 국무위원들과 싱가포르에서 열리는 김 위원장과 트럼프 대통령의 정상회담 장면을 시청했다. 문 대통령은 12일 오전 10시(한국시간)에 청와대에서 주재한 국무회의에 앞서 9시 53분부터 TV를 통해 양 정상이 센토사섬 카펠라 호텔 내 회담장으로 입장하는 장면과 취재진 앞에서 모두발언을 하는 장면 등을 지켜봤다.
문 대통령은 특히 두 정상이 성조기와 인공기 앞에서 악수하는 장면을 보면서 흐뭇한 미소를 짓기도 했다. 문 대통령과 국무위원들은 오전 10시 12분까지 19분 동안 회담 실황을 지켜 본 뒤 국무회의를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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