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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글라 주민의회 구획안 저지…우편투표 등록 마지막 날

방글라 주민의회 구획안 저지를 위한 우편투표 신청이 오늘(12일)로 마감된다. 투표일은 19일(화)이다. 우편투표 신청 시기를 놓친 유권자는 투표 당일 투표소에서 투표할 수 있다.

한미연합회가 LA시 선거구에 확인한 우편 투표 신청자 수는 11일 오전 기준 3만여 명이다. 이 가운데 2만2000여 명이 승인됐다. 지난 8일에만 1만1000건이 집중적으로 처리돼 주소지로 투표 봉투가 발송됐다.

실제 투표자 수는 3897명이다. 신청자 기준 투표율은 12.9%, 승인된 유권자 기준 투표율은 17.7%다. 우편투표 신청자 중 오는 13일(수요일)까지 투표 봉투를 받지 못했을 경우 LA시 선거구나 한미연합회로 직접 전화해 확인해야 한다.

한인타운 지킴이 시민연대와 LA한인회, 한미연합회(KAC), 뉴스타부동산 앤젤리노 자원봉사단은 지난 주말부터 오늘까지 우편투표 신청에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한인회도 각지에서 접수한 우편투표 신청지를 처리할 자원봉사자를 확보하기 위해 SNS와 전화 등 모든 매체를 동원하고 있다.

한인 2세들도 뭉쳐 타운 지키기에 나섰다. 페이스북 커뮤니티 'Keep Koreatown'으로 결집한 한인 2세들은 3주 전부터 한인타운 지키기 투표 운동에 동참하고 있다. 지난주 9일 윌셔 불러바드와 웨스턴 애비뉴에 위치한 마당몰에서는 힙합 공연 등 미니 콘서트를 열고 투표 독려 운동을 펼쳤다.

봉사자 제임스 안은 "한인 1세들은 2세들이 한국어도 모르고 한인 커뮤니티에 관심이 없다고 생각하지만 한인타운은 우리가 자란 곳이다"라며 "방글라데시 주민의회 구성안 문제로 한인 2세들도 위기감을 느끼고 있다"고 설명했다. 봉사자 토니 김씨 역시 "한인타운은 단순한 장소가 아닌 다양한 인종이 한국 문화를 즐기기 위한 곳이며 한인을 대표하는 공간으로 자리매김했다"며 "한인의 내일, 더 나은 미래와 목표를 위해 반드시 투표에 참여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방글라데시 커뮤니티도 무슬림 최대 절기인 라마단이 끝나면서 본격적인 투표 참여운동에 나섰다. 한인타운 지킴이 시민연대 헬렌 김 대표는 카톡방 메시지를 통해 "지난주 월요일(3일)에 4가와 버몬트에 있는 공원에서 방글라데시 주민회 타운홀 미팅이 열렸고 이 자리에 100명 정도가 모여 여러 소위원회를 구성해 조직적으로 움직이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김 대표에 따르면 이날 방글라데시측 선거운영위원회가 결성되고 그 밑에 언론위원회, 기금모금위원회, 우편투표위원회, 차량제공위원회, 캠핑위원회, 가가호호 방문위원회 등 소위원회가 구성됐다. 페이스북에도 관련사이트가 만들어져 2300명이 넘는 사람들이 연대하고 있다.

김 대표는 "선거 전날 방글라 커뮤니티에서 투표소 앞에서 캠핑을 한다는 소문이 있었는데 캠핑위원회를 구성한 것을 보면 맞는 것 같다"며 한인사회가 마지막 순간까지 투표 참여에 최선을 다할 것을 호소했다.


김병일·황상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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