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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화식의 레포테인먼트] 자칭 전문가들의 '대표팀 흔들기'

"우영이 형, 우리 한번 싸울까?"

8일 오스트리아에서 훈련을 끝마친 손흥민(토트넘 핫스퍼)은 기자회견이 끝나자마자 대표팀 선배 정우영(빗셀 고베)을 돌아보며 너털웃음을 터뜨렸다.

볼리비아와의 평가전에서 터져나온 정우영과의 불화설에 대해 "전혀 아니다"라며 설명했지만 한국팬들의 의혹이 수그러들지 않자 또다시 해명한 것이다. 경기후 두 선수의 모습이 TV 중계를 통해 시청자들에게 전해졌고 밤새 두 선수 이름이 포털사이트 검색어 순위 상위권을 차지했다.

손흥민은 "싸운적이 전혀 없으며 우영이 형이 힘들어서 얼굴을 찌푸리며 이야기한 것일 뿐"이라고 재차 해명했다.

손흥민은 "나는 팀 분위기를 해치는 사람이 아니다"라며 "첫 경기 상대 스웨덴을 꺾으면 다 잊혀질 것"이라 말했다. 정우영 역시 "왜 논란이 됐는지 이해가 되지 않는다. 손흥민과는 아주 가까운 사이"라고 해명했다.

통산 10번째, 9회 연속 월드컵 무대를 밟게 된 한국은 어느때보다 냉담한 팬들의 반응에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특히 신태용 감독은 "5000만 국민 모두가 4년에 한번씩 전문가가 되어 인신공격을 서슴치 않는데 막상 K리그 경기장은 20%도 차지 않는다. 이웃 중국.일본도 국내리그 좌석 점유율이 80%에 달하는데 진정한 축구팬이라면 밖에서 익명으로 근거없는 비난을 퍼붓지 않는 법"이라 꼬집었다.

월드컵 조별예선 경기를 한번도 치르지 않은 상황에서 3전전패 탈락을 기정사실화 한채 야유를 해대는 '자칭 팬'들이 얼마나 설득력있는 반론을 지니고 건전한 비판정신을 지녔는지는 잘 모르겠다.

하지만 만약 한국이 스웨덴-멕시코-독일이 속한 F조에서 2라운드(16강)에 진출에 성공한다면 이들이 어떤 태도를 보일지는 상당히 궁금하다.

88년 역사상 처음으로 공산주의 국가에서 치러지는 무술년 월드컵 개막을 앞두고 '칭찬문화' 대신 남을 비난하는데 익숙한 한국사회의 자화상이 또다시 불거진 것 같아 자못 씁쓸하지만….

★은 이뤄진다. '대~한민국'.


봉화식 스포츠부 부장 bong.hwashik@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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