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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물놀이·비보잉, 닮은 흥 다른 매력에 객석이 '들썩'

퓨전 공연 '무브먼트코리아'
전통과 힙합의 색다른 콜라보
객석과 함께하는 열린 공연

공연의 시작과 끝이 너무 달랐다. 달라진 건 객석이다. 시큰둥하게 앉아있던 객석에서 환호성이 터져나왔다. 나이나 국적에 상관없이 어느 순간 모두가 '흥(興)'에 겨워 몸을 들썩거렸다.

7일 LA한국문화원 3층 아리홀에서 열린 한국에서 온 '광개토사물놀이'와 비보잉 크루 '마룻바닥'의 콜라보 무대 '무브먼트코리아'다.

전통 공연은 젊은층에는 지루하고 힙합 비보잉은 중장년층에는 낯설다. 하지만 무브먼트 코리아는 절묘하게 둘을 조합시켜 세대와 인종을 초월한 재미를 선사했다.

첫 무대에서는 광개토사물놀이가 나서 꾕과리 북 장구 징을 이용한 전통 창작타악합주로 흥을 끌어올렸다. 광개토사물놀이 예술단은 독창적인 공연 기획으로 한류 전파의 공을 인정받아 '2017 대한민국 한류대상'에서 공로대상을 수상한 바 있다.

두 번째 무대는 비보잉 크루 '마룻바닥'의 단독 무대. 가볍고 빠르면서도 스웨그 넘치 몸놀림으로 비보잉의 진수를 보여줬다. 마룻바닥은 국제 비보이 대회에서 여러 차례 우승을 차지한 실력의 팀이다.

이제는 전통과 힙합의 융합이다. 강범구 의 비트박스에 맞춰 사자탈놀이가 신명나게 펼쳐졌고 이어 국악과 비트박스 소리만의 융합 퍼포먼스가 진행됐다. 국악인 박경진의 판소리 신춘향전이 강범구의 비트박스와 절묘하게 어우러지며 색다른 연주를 만들어 냈다.

피날레 무대는 공연의 메인 퍼포먼스인 창작 연희 놀음판 '무브먼트코리아'. 사물놀이패와 비보이가 양쪽으로 서서 댄스 배틀을 하듯 주거니 받거니 비보이가 나와 춤을 추고 들어가면 상모를 쓴 사물놀이패가 나와 기예를 보여준다. 이 때쯤 되니 놀이판이 한껏 달아오르면서 객석에서는 '와~'하는 함성과 함께 추임새가 절로 터져 나온다.

광개토사물놀이의 권준성 단장은 "기예의 표현 방법이 조금 다르기는 하지만 공연을 보면 비보잉과 사물놀이의 기술이 비슷하다. 사물놀이를 거꾸로 보면 비보잉"이라며 "비보잉도 사물놀이도 젊음의 표현이다. 서로 보완하면서 더 큰 시너지를 만들어 내고 있다"고 설명했다.사물놀이와 비보이 두 크루가 달라서 더 매력적이고 비슷해서 흥겨움을 더한다는 얘기다.

마룻바닥의 팀장 박진형씨 역시 "비보이는 어떤 음악에도 잘 어우러지는 편이지만 특히 사물놀이와의 공연은 더 신이 난다. 음악이 빠르고 그 음악에 맞추다 보면 비보잉 역시 더욱 들떠진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공연에는 관객이 직접 무대에 올라 비보잉과 판소리에 참여하는 등 출연진과 관객이 하나의 열린 무대를 만들어 가며 재미를 더하기도 했다.

'무브먼트코리아'는 LA한국문화원 공연 작품 공모전 'ARI 프로젝트' 여섯 번째 무대다.


오수연 기자 oh.sooyeon@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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