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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마당] 민들레 꽃

길섶에서

노란 얼굴들이 웃고 있다



잔디 사이로 내민 얼굴들

밟히기도 하지만

봄이면 그 노란 얼굴이

그리워진다



혹독한 추위 이겨낸 힘으로

더욱 빛을 발하는 빛나는 얼굴

보아도 중독처럼 다시 보고 싶은

나처럼



민들레를 좋아하는 남자

함께 길 걷던 아내에게

민들레를 건네주며 수줍은 듯

꽃보다 더 환하게

웃고 있었다



그 모습 바라보는 나도

따라서

민들레꽃이 되어 웃었다


문선 / 수필가·롱아일랜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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