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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언대] LA한인회 거듭나야 한다

최근 LA한인사회의 현안은 '리틀 방글라데시 확대 구획안 반대 투표'와 '한인타운 한복판 노숙자 셸터 건립 반대' 등 두 가지다. 매우 민감한 정치적 사안으로 연일 언론에 보도되고 있다. 모두 한인사회가 해결해야 할 중요한 문제임에 틀림이 없다.

둘 중 방글라데시 문제는 한인들이 투표에 적극적으로 참여해야 해결이 어느 정도 가능하리라고 생각되지만, 노숙자 셸터 문제는 많이 복잡해 보인다. LA지역에 살고 있는 많은 노숙자가 본인들이 되고 싶어 노숙자가 되었겠는가? 가슴 아프고 슬픈 일이지만, 그렇다고 비즈니스가 활발한 한인타운 중심가에 단 한 번의 토론도 없이 일방적으로 셸터 입지를 정한 것은 문제다. 노숙자 문제는 모든 정치인 및 사회단체, 지역사회가 토론하고 협력해 해결해야만 한다.

하지만 사태 해결의 구심점이 되어야 할 LA한인회가 제 역할을 다 하고 있는지는 의문이다. 특히 한인회장은 지난 5월 2일 셸터 예정지에서 있었던 중요한 정치적 행사(셸터 입지 발표)에 한인 커뮤니티를 대표자 자격으로 참석해 박수치며 동의했다가 하루 만에 번복한 함으로써 지도력에 커다란 흠집을 남겼다. 이는 한인회장 개인의 실수였을 뿐 아니라 함께한 집행부의 책임도 크다고 본다.

한인 커뮤니티에 이렇게 중요한 이슈가 있는데도 뚜렷한 역할을 못한다면 한인 대표단체라 할 수가 없다. 차제에 한인회가 진정으로 한인 커뮤니티의 이익을 대변할 수 있는 단체로 환골탈태하여 명실상부한 한인 사회 대표 단체로 인정받을 수 있기를 기대한다.


안승철 / 터스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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