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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운 영성 실천하는 과정 배운다

남가주 재속 맨발가르멜회를 찾아서
미주 진출 올해로 22년 맞아
데레사성녀의 영성 내면화 중요

오렌지카운티에 위치한 '남가주 재속 맨발가르멜회'가 올해로 미주 진출 22년을 맞았다. 한국의 맨발가르멜 수도회에서 파견된 2명의 수도회 신부가 지도하고 있는 재속회 회원은 모두 171명(성요셉 재속회 75명, 예수의 데리사 재속회 96명). 지난 주말 재속회를 방문해 신호준 마리오 원장신부(지도신부)와 박마리아 성요셉 재속회 회장, 유토마스 예수의 데레사 재속회 회장을 만났다.



-신자들 중에도 재속회에서 무엇을 하는지 궁금해 하는 사람들이 많다. 어떤 사람들이 재속회에 가면 좋은가.

"재속회는 수도회의 영성을 함께 살아가는 평신도 모임으로 제3회라고도 한다. (제1회는 남자수도회, 제2회는 봉쇄수녀원, 제3회는 재속회라고 한다.) 세례받은 신자로 교회 공동체 안에서 신앙생활을 하면서 하느님의 부르심에 좀 더 충실하게 응답하고자 하는 마음(열망)이 있다면 재속회에 관심을 가져도 좋다고 생각한다. 물론 재속회에 와야만 하느님의 부르심에 충실하게 응답할 수 있다는 의미는 아니다."



-어떤 사람들에게 권하고 싶은가.

"맨발가르멜회 창립자인 예수의 성녀 데레사에 관한 영성서적을 읽은 후 '나도 그렇게 살아보고 싶다'는 열망이 생겼다면 그 영성에 대해 공부하고 접해보면서 하느님과 더 친밀한 관계를 맺기를 권하고 싶다. 수도회마다 영성이 다르듯이 수도회 영성을 따라 설립된 재속회도 저마다 다르기 때문에 자신이 어디에 이끌리는지 관찰하는 것이 중요하다."



-맨발가르멜회의 영성은 무엇인가.

"창립자인 성녀 데레사의 영성이 곧 맨발가르멜회 영성이다. 성녀의 영성은 크게 둘이다. 하나가 성녀께서 한평생의 기도 여정에서 만나고 사랑했던, 마음 속 깊이 살아계신 예수님을 통해 삼위일체이신 하느님을 뵙고자 했던 '나는 하느님을 뵙고 싶습니다'라는 관상에 대한 열망이다. 또 하나는 그러한 열망을 교회에 대한 봉사로, 당시 스페인에 16개의 남녀 가르멜 수도원을 창립한 사도직 활동에 대한 열망이다('나는 교회의 딸입니다'). 곧 관상기도와 사도직으로 요약할 수 있다."



-그러한 성녀의 영성을 재속회에서는 어떻게 살아가고 있는가.

"무엇보다 그러한 영성이 어떤 것인지 구체적으로 익혀 실제 각자의 삶을 통해 살아가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배움과 실천을 위한 과정이 필요한데 재속회에서는 총 6년의 양성과정을 마련하고 있다. 그 과정을 마치면 평생 가르멜 영성을 바탕으로 예수님을 따르겠다는 세 가지 복음적 권고를 서약하는 종신서약을 하게 된다."



-공부를 많이 해야하나.

"재속가르멜회는 영성과 교회 가르침 등 공부를 많이 시켜서 어렵다는 말을 들었다. 분명히 짚고 넘어가야 할 것은 공부가 목적이 아니라는 점이다. 여러 가지 영적인 지식으로 머리만 커져서는 안 되고, 배워서 익힌 영성을 실제로 일상의 삶을 통해 살아야 한다는 것이다. 제대로 살지 못하는 것은 아직까지 그러한 영성이 내 안에 깊이 스며들지 못했기 때문이다. 그리고 어떤 영적인 특별한 체험만을 추구하지도 말아야 한다. 그러한 체험들은 하느님께서 선물로, 교회와 세상에 증거의 삶을 살도록 주시는 것일 뿐이다. 영적 지식이나 체험에만 치중하지 말고, 배운 영성을 치열한 일상의 삶을 통해 어떻게 살아낼 것인가를 고민해야 한다."

-회원들은 각기 소속 본당이 있다. 본당에서의 봉사는 어떻게 해야하나.

"재속회원이라 할지라도 기본적으로 본당 신자이다. 기도를 통한 하느님과의 일치, 관상생활을 강조하지만 분명한 것은 그러한 관상생활은 교회와 세상에 대한 봉사를 통해 열매를 맺어야 한다. 소속된 본당에서 사도직 활동을 하도록 권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재속회 회원으로서 받는 은혜가 있다면 어떤 것인가.

"근본적으로 삶을 대하는 태도 자체가 달라짐을 발견할 수 있다. 이민생활의 어려움을 과거에는 두려움과 원망으로 받아들였다면 지금은 '하느님의 눈'으로 보고 내적인 용기와 기쁨을 체험하는 걸 볼 수 있다. 또 기도를 맛들이게 되면서 이웃을 좀 더 관대하게 대할 수 있게 되었다는 회원들도 있다."



-지도 신부로서 권하고 싶은 말은?

"데레사 성녀가 어떻게 하느님을 만났는지 알고 싶고, 나도 그렇게 살고 싶다는 강한 열망과 궁금증이 있다면 재속가르멜회의 문을 두드리기를 권한다."

▶문의: (213)291-4996 박마리아, (562)760-3995, 유토마스


김인순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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