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생각하라…다시 이야기하자"
노숙자 셸터 저지 5차 시민집회
2500여 명 대화통한 해결 촉구
<관계기사 3면>
지난 한 달 동안 계속된 1~5차 시민집회는 '민주주의 공론장'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3일 오후 4시 5차 시민집회는 LA한인타운 윌셔 선상 버몬트 애비뉴~샤토 플레이스 구간을 막고 열렸다.
집회 참가자는 미리 약속한 대로 흰색 티셔츠를 맞춰 입고 시민의 정당한 민주주의 권리를 요구했다.
이들은 가세티 시장과 웨슨 시의장에게 민주주의의 절차를 묻고, 주민여론 수렴을 통해 노숙자 문제를 같이 풀자고 외쳤다.
이현주(83)씨는 "우리는 노숙자를 무시하지도 부정하지도 않는다. 다만 LA가 사회주의나 공산주의, 독재사회가 아니지 않나. 시장, 시의장이 민주주의 근본을 허물지 말라"고 말했다.
시민집회 참가자들은 더는 숨죽이지 않겠다는 점도 분명히 했다. 케빈 최(42)씨는 "아이들이 지켜보고 있다. 한인 모두가 집회에 참여하고 후원에 나서 '힘'을 키우자"고 강조했다. LA한인상공회의소 하기환 회장은 "시장과 시의장이 대화에 나올 때까지 우리가 나서자"고 말했다.
시민집회를 주최한 '윌셔커뮤니티연합(WCC)' 측 정찬용 한인커뮤니티변호사협회(KCLA) 회장은 "정보공개청구 후 받은 서류 검토 결과 웨슨 시의장은 아무런 '협의 통계검토 분석 운영계획' 없이 그저 682 S. 버몬트 셸터 후보지를 결정했다. 받아들일 수 없다"고 고발했다.
집회 말미 중앙무대에 오른 정상봉씨는 "여러분 답답하죠? 이렇게 좋은 날 이게 뭐 하는 걸까요. 우리 시청을 향해서 소리라도 마음껏 지릅시다"고 제안했다. 2500여 명의 함성은 시청을 향했다.
김형재 기자 kim.ian@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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