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5선거 D-5] 원거리 선거캠페인 지원나선 70대 부모
45지구 출마 아들 데이브 민 후보 돕고자
주말에 북가주서 오렌지카운티까지 내려와
유권자들에게 전화 4000통 걸어 투표 독려도
데이브 민 후보가 선거 유세에서 빠지지 않고 언급하고 있는 유학생 출신 부모인 민병곤씨와 전혜경씨 부부가 거주지인 북가주 팔로알토에서 아들 선거 캠페인 지원을 위해 오렌지카운티를 찾고 있는 것.
올해 71세가 된다는 동갑내기 민씨 부부는 주말이면 편도 400마일이 넘는 거리를 8시간 넘게 승용차를 몰고 내려와 한인들이 많이 찾는 교회, 마켓, 골프장 등을 찾아 데이브 민 후보 홍보물을 나눠주면서 꼭 투표에 참여할 것을 당부하고 있다.
서울대와 브라운대 동문인 민씨 부부는 선거 지원 역할을 분담해 북가주서울대동문회 이사장인 민씨가 동문 네트워크를 활용해 민 후보 지지를 호소하고 있으며 전씨는 직접 발로 뛰며 홍보물 배포와 전화 캠페인을 펼치고 있다.
전씨는 "엔지니어인 남편은 인공위성시스템 매니저로 근무하고 있고 나는 고교서 튜터링을 하고 있어 주말 시간을 이용해 OC를 찾고 있다. 지금까지 6~7회 나섰는데 처음 몇번은 차를 몰고 내려왔다가 힘에 부쳐 나중엔 항공편을 이용하게 됐다. 지역 한인 교회들에 선거 캠페인 양해를 구했지만 일부를 제외하고는 난처해 해 길거리에서 홍보물을 나눠주며 데이브 지지를 부탁했다"고 밝혔다.
지난 5일 한미민주당협회 주최로 터스틴에서 열린 후원 행사에도 참석해 "유권자 2000여명에게 전화를 걸어 투표 참여를 독려했다"고 밝혔던 전씨는 "그날 이후에도 매일 저녁 9시까지 하루 평균 100통의 전화를 걸고 있으니 현재까지 4000통이 넘지 않나 싶다. 전화를 걸어 자동응답기가 나와도 메시지를 남기고 있어 60통 정도가 지나면 목소리가 잘 나오지 않아 듣는 분들이 불편해 할듯 싶다"고 미안한 마음을 전했다.
캠페인 지원 중 어려운 점에 대해 전씨는 "전화를 하면 젊은층은 번호를 어떻게 알았냐는 등 불쾌해 하는 경우도 있는 반면 중장년층은 많은 관심을 보여준다. 특히 데이브 엄마라고 밝히면 더 반겨주고 격려해줘 고맙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아들의 정계 도전에 대해서는 "대학교수로 잘 지내던 데이브가 갑자기 연방하원에 도전한다고 해서 놀랐다. 처음엔 만류하고 싶었지만 김창준 전 의원 이후 20년간 한인 연방하원이 없어 이제는 한인들의 목소리를 대변할 수 있는 정치인이 나와야 할 때라고 생각했다. 지역구 8500여 한인 유권자들이 꼭 투표에 참가해 힘을 실어주길 바란다"며 부탁했다.
한편 지난 메모리얼데이연휴에는 북가주에서 활동하고 있는 의사 부부 차남 앤드루 민 가족까지 합세해 데이브 민 후보의 막판 유세 지원에 힘을 보탰다.
사진/동영상=박낙희 기자
박낙희 기자 park.naki@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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