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송·청원·시위…셸터 저지 전방위 확산
오늘 윌셔가 막고 '평화행진'
한인 변호사들은 법적 대응
백악관 청원운동 전국서 참여
LA시의회 산하 소위원회가 한인타운 주민들의 반대에도 노숙자 임시 셸터 설치안을 가결하자 한인 변호사들이 조직적인 법적 대응에 나서고 있다. 정치인의 일방통행과 졸속행정으로 '한인타운 심장(Heart of Koreatown)'에 임시 셸터를 세우는 것은 합리적이지 않다는 것이다.
<관계기사 3면>
한인커뮤니티변호사협회(KCLA)는 풀뿌리 시민연대와 함께 임시 셸터 가처분신청(TRO) 등 법적 대응을 예고했다. KCLA는 회원들과 법적 대응을 위한 법률검토를 진행 중이다.
KCLA 측은 베니스비치 주민들이 노숙자 셸터 졸속강행 저지를 위해 LA시를 상대로 지난 11일 소송한 제기한 사실을 참고하고 있다. KCLA 변호사들은 시의회가 전체회의에서 임시 셸터 조례안을 최종 승인할 경우 정식 법정대응에 나설 예정이다.
KCLA 부회장 겸 LA한인회 이사인 이승우 변호사는 지난 21일 에릭 가세티 LA시장과 허브 웨슨 시의장에게 항의서한을 발송했다.
이 변호사는 "셸터 조성을 위한 환경영향평가를 하면 학교, 상가가 밀집한 682 S. 버몬트 부지는 고려조차 될 수 없을 것"이라며 "10지구 안에는 노숙자 임시 셸터 대안 부지가 5곳 이상이다. 시장이 환경영향평가 위원회를 구성해 노숙자 대책을 합리적으로 풀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변호사인 그레이스 유 한미연합회 전 사무국장도 지난 22일 웨슨 시의장에게 항의서한을 전달했다. 유 전 사무국장은 서한에서 "임시 셸터를 세우는 브리지 홈 프로그램은 졸속으로 주민동의 없이 밀어붙여서는 안 된다. 시의장 지역구인 10지구 내 노숙자 통계 현황 자료를 투명하게 공개해야 한다. 한인타운 부지만 주장하는 것은 합리적인 의사결정이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풀뿌리 시민연대 역시 조직적인 저항 캠페인을 예고했다. 오늘(24일) 오전 11시30분부터 오후 12시40분까지 LA한인타운 윌셔 불러바드에서는 4차 시민집회가 열린다. 이번 집회는 '682 S. 버몬트 노숙자 텐트 설치 반대'를 주제로 평화행진을 진행한다.
평화행진은 오전 11시30분 윌셔와 버몬트, 윌셔와 웨스턴 2개 장소에서 각각 출발해 정오 무렵 윌셔 선상 노먼디에서 양쪽 행진 무리가 만나게 된다. 특히 윌셔를 따라 '버몬트~노먼디' 구간은 차도를 막고 행진하게 된다.
한편 한인타운 노숙자 임시 셸터 조례안 반대 온라인 청원운동(www.change.org에서 '682 S Vermont' 검색)은 23일 현재 9300명을 넘어섰다. 이와 별도로 '에릭 가세티 시장과 허브 웨슨 시의장 사퇴 및 임시 셸터 졸속강행 저지'를 촉구하는 백악관 청원운동(petitions.whitehouse.gov/petition/los-angeles-mayor-and-chairman-build-homeless-shelter-illegally-koreatown-resign)도 제기됐다. 이날 오후 5시30분 현재 2018명이 동참했다. 6월 18일까지 10만 명이 참여해야 백악관 측의 공식 입장을 들을 수 있다.
▶문의:(213)688-2001 풀뿌리 시민연대, 홈페이지(myktown.org, no682vermont.org)
김형재 기자 kim.ian@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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