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팰팍 선거, 재산세 ‘진실공방’ 가열

로툰도 "크리스 정, 세금 인상 제안해"
정 의원 "시장이 주민들 속이고 있다"
타운 직원 채용·인건비도 계속 논란 중

뉴저지주 팰리세이즈파크 재산세 인상 문제를 둘러싼 진실 공방이 뜨겁다.

〈본지 5월 21일자 3면〉

21일 크리스 정 팰팍 시의원은 타운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제임스 로툰도 팰팍 시장은 주민들을 속이고 있다. 시장 자격이 없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오는 6월 5일 로툰도 시장과 정 의원은 시장 민주당 예비선거에서 대결한다.

지난 19일 로툰도 시장 측은 팰팍의 각 가정에 보낸 선거 홍보물을 통해 "타운의회 재정위원장인 정 의원이 재산세가 평균 수백 달러 오르는 새 예산안을 통과시키기 위해 애쓰고 있다"고 주장해 진실 논란이 촉발됐다.

이날 회견에서 정 의원은 "내가 재정위원장이 아닐뿐더러 예산안에 대한 책임을 한 시의원에게 전가하는 것은 말이 안 된다"며 "로툰도 시장은 타운 행정을 총괄하는 시장으로서 무책임한 행동을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팰팍 타운정부에 따르면 현 타운의회 재정위원장은 신디 페레라 시의원이다. 정 의원과 욜란다 라코비노 시의원은 재정위원이다.

정 의원은 "예산안은 연초부터 준비된다. 행정부를 대표하는 시장이 행정관과 재무책임자(CFO)에게 초안 마련을 지시하는 것이 첫 순서"라면서 "이후 행정 부서에서 예산안 초안을 만들어 타운의회에 제출한다. 이를 시의원들이 함께 심의하고 최종 의결하는 것이 기본적인 절차"라고 말했다.

그는 "이 같은 절차를 감안하면 시장을 배제한 채 시의원 한 명이 예산안을 마음대로 추진하고 밀어붙인다는 주장은 말이 안 된다"며 "로툰도 시장은 세금이 오를 수 있음을 미리 알고 있었으면서 아무런 대책을 세우지 않고 있다가 선거를 코 앞에 두고 내게 책임을 전가하고 있다. 예산안을 정치적으로 이용하는 것은 주민을 무시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날 정 의원과 러닝메이트를 이뤄 팰팍 시의원 예비선거 나선 우윤구 교육위원과 원유봉 후보도 함께했다. 이들 세 후보는 "팰팍 예산안의 최대 문제는 막대한 인건비다. 정부 인건비 중 불필요한 부분이 있는지 면밀히 조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로툰도 시장의 친인척 17명이 타운정부에서 일하며 총 80만 달러가 넘는 연봉을 받아간다"며 "그러나 로툰도 시장 등은 네포티즘(공직자 친인척 특혜 채용) 문제에는 침묵하고 있다. 과연 주민을 위한 세금 절약의 길이 무엇인지 묻고 싶다"고 주장했다.

또 정 의원은 "시의원 모두가 주민 부담을 줄이는 예산 마련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 그럼에도 논의가 필요하다는 내 요청에 응한 시의원은 한 명도 없는 상태"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로툰도 시장 측은 "정 의원이 거짓 주장을 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로툰도 시장과 팀을 이뤄 시의원 예비선거에 출마한 폴 김 교육위원은 21일 "로툰도 시장은 정 의원이 세금 인상을 골자로 하는 예산안을 제안했기 때문에 그를 재정위원장직에서 해임하고 지난 4월 신디 페레라 시의원을 재정위원장으로 선임했다"고 주장했다.

김 위원은 "지난 1월 타운의회 재정위원을 맡고 있던 조셉 테스타 시의원이 돌연 타계하면서 부위원장이었던 정 의원이 자동으로 위원장 대리 역할을 하게 됐다"며 "예산안이 지난 3월 제안됐기 때문에 당시 재정위원장 대리역이었던 정 의원 책임이 크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는 "정 의원이 평소 세금을 올려야 한다는 말을 수 차례 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정 의원은 "재정위원장도 부위원장도 맡은 적이 없다"며 "세금을 올리겠다는 말을 한 적도 없다"고 반박했다.

한편 타운의회는 오늘(22일) 오후 6시30분 열리는 월례회의에서 예산안 승인 여부를 결정한다.


서한서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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