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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도박 허용 판결에 기독교계 강력 반발

성명 통해 "격렬한 반대 시작될 것"
종교계 및 시민 단체 연합 법적 대응

미국내에서 스포츠 도박이 전면 허용됐다.

이에 따라 그동안 스포츠 도박 허용을 적극 반대해왔던 기독교계에서 반발의 목소리가 거세지고 있다. 경우에 따라서는 기독교 법률 단체 등이 연계해 법적 대응까지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우선 지난 14일 연방대법원은 스포츠 도박을 각 주별 결정 사항으로 판결(찬성 6표ㆍ반대 3표)했다. 사실상 전국적으로 스포츠 도박을 합법화 시킨셈이다.

그러자 종교계가 스포츠 도박 합법화를 막기 위해 결성한 종교연합입법연대(JRLC), 가톨릭콘퍼런스, 미네소타가족협의회, 도박확산에반대하는시민연합(CAGE) 등은 성명을 통해 "이번 판결에 대해 매우 격렬한 반발이 시작될 것"이라고 밝혔다.

CAGE 제이크 그라셀 대표는 "이번 판결은 청소년들에게 도박을 합리화시키고 도박에 더욱 노출시키는 부정적 결과를 가져올 것"이라며 "자라나는 청소년들에게 스포츠는 학교에서나 가정에서 매우 건전하고 중요한 활동인데 앞으로 수많은 도박 광고를 보면서 스포츠가 도박에 요소라는 것을 인식하게 된다면 엄청난 폐해를 낳기 때문에 법적 대응을 고려 중"이라고 말했다.

이번 판결은 네바다, 델라웨어, 몬태나, 오리건 등 4개 주를 제외하고 스포츠 도박을 금지한다는 '프로·아마추어 스포츠 보호법'(PASPAㆍ1992년 제정)을 사실상 무효화 시킨 것이다

'황금알을 낳을 거위'로 불리는 스포츠 도박 시장에서는 이번 판결로 인해 260억 달러의 경제적 효과와 세수 확대 등을 기대하지만 기독교계, 학부모, 교육 기관 등에서는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는 상황이다.

교인 제니 윤(35ㆍLA)씨는 "마리화나 합법화도 그렇고 결국은 세수 증대 등 '돈' 때문에 자꾸 도박 같은 것도 허용되는데 경제를 생각하기 전에 다음 세대를 고려했어야 했다"며 "주말에 공원에 나가보면 순수하게 스포츠를 즐기는 아이들도 많고, 유명 스포츠 스타들의 팬으로 경기 중계를 보는 청소년도 많은데 성인들의 흥미를 위해 스포츠 도박을 허용한다면 그 아이들에게 어떤 인식을 심어주겠느냐"고 우려했다.

조나단 윤 목사는 "스포츠는 청소년에게 공정한 경쟁을 배우게하고 팀워크와 건강한 신체를 갖게하는 좋은 교육 도구인데 스포츠 도박 합법화는 자칫 그런 스포츠의 요소를 변질시킬 위험이 있다"며 "물론 연령에 따른 규제가 있겠지만 아이들이 스포츠를 인식할 때 경쟁을 돈과 연결시켜 생각하게 하고 도박의 개념이 자연스레 아이들에게 주입될까봐 걱정된다"고 말했다.

물론 스포츠 단체 내에서도 반대 입장이 있다.

롭 만프레드 메이저리그 커미셔너는 스포츠의 진실성이 훼손될 수 있다며 "리그에 엄청난 영향을 미치게 된다. 적절한 보호조치를 강구해야 한다"고 반대 입장을 나타내기도 했다.

장열 기자


장열 기자 jang.yeol@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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