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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라 전 LA한인회장 '눈물의 연임'…17일 단독 출마 무투표 당선

셸터 등 이슈 잇따라 터지며
'진퇴양난' 마음 고생 드러내

로라 전 LA한인회장의 연임이 확정됐다.

로라 전 회장은 제34대 LA한인회장 선거 후보등록 마감일인 17일 오후 1시30분 서류를 접수시켰다. 등록 마감시간인 오후 3시까지 등록한 후보자가 없어 단독 출마 확정과 함께 무투표 당선이 결정됐다.

제34대 LA한인회장 선거관리위원회(위원장 박종대)는 오늘(18일) 오후 1시30분 당선증을 교부한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박종대 선관위원장은 선관위원들이 제출된 로라 전 후보의 등록 서류를 검토한 결과 23가지 서식이 모두 접수됐고 하자를 발견하지 못했다고 발표했다.

박 선관위원장은 "이번 한인회장 선거는 한인사회의 관심 속에 경선으로 치러지길 바랐으나 성사되지 못해 아쉬움이 남는다"고 말했다.

로라 전 회장은 후보 등록 여부를 놓고 며칠 전부터 마지막 순간까지 심각하게 고민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임기 막판인 5월 한인타운 노숙자 임시 셸터 건립건과 윌셔코리아타운 주민의회 구역의 절반을 분리하려는 방글라데시계 주민들의 시도 등 대형 이슈가 동시에 터져 지도력에 대한 한인들의 질타가 쏟아졌다.

이런 상황에서 재임에 도전해도, 반대로 포기해도 비난을 받을 수 있다. 재임에 나서면 '그동안 무엇을 했느냐'는 지적을, 포기할 경우 중요 현안을 앞두고 무책임하다는 또 다른 비난이 불거질 수 있어서다.

전 회장은 고심 끝에 한인사회를 위해 다시 봉사하는 쪽으로 마음을 정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전 회장은 후보등록 서류를 접수하면서 그간의 마음 고생 때문인 듯 울먹였고 접수를 마치자마자 한인회장실로 들어가 울음을 터트렸다.

전 회장은 단독 후보로 결정되면서 차기 한인회장 당선이 확정됐지만 "오늘은 소감을 밝힐 기분이 아니다"며 취재진의 이해를 구하고 당선 확정 소감 발표를 연기했다.


김병일 기자 kim.byongil@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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