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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트리 위안부 피해자 기림비 드디어 '데뷔'

YCFL, 19일 콘스티투션파크 제막식 발표
시장·시의원 등 참석…일본 언론도 큰 관심

최초로 학생들 주도로 2년 준비 끝에 완성
2차세계대전 참전용사비 바로 맞은편 자리



뉴저지주 포트리 위안부 피해자 기림비가 드디어 모습을 드러낸다.

기림비 건립을 추진하는 '유스 카운슬 오브 포트리(YCFL)'는 19일 오전 10시30분 포트리 콘스티튜션파크(Constitution Park.Fletcher Ave& Lewis St 사이)에서 기림비 제막식이 열린다고 발표했다.

비가 올 경우 제막식은 오는 23일 오후 6시 같은 장소에서 열린다.

기림비가 세워지는 콘스티튜션파크는 조지워싱턴브리지 초입에 위치해 있으며 기림비는 이 곳에 있는 제2차 세계대전 참전용사비 바로 맞은 편에 세워진다. 포트리는 뉴욕.뉴저지의 관문으로 꼽히는 지역인데다 2차 세계대전의 역사를 알리는 조형물이 나란히 들어선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포트리 기림비는 어린 학생들이 주도해 세워지는 최초의 사례라는 점에서도 주목된다. 위안부 피해자의 이야기를 담은 영화 '귀향'을 본 포트리 지역 학생들이 중심이 돼 결성된 YCFL은 지난 2016년 6월 기림비 건립 추진을 공식 선언한 지 2년여 만에 현실화시켰다.

학생들은 자신들이 배운 위안부 역사를 지역사회에 알리기 위한 활동에 힘썼으며 타운의회를 설득해 기림비 건립까지 이끌어냈다.

지난 2007년 연방하원에서 통과된 위안부 결의안에 명시된 것처럼 위안부 이슈의 핵심은 인권보호와 교육이기 때문에 포트리 기림비 건립은 좋은 모범 사례로 꼽힐 만하다.

기림비는 5피트 높이로 원형 조형물에 한복을 입은 소녀의 실루엣이 새겨진 모습이다. 하단에는 끔찍한 일을 당했던 할머니들을 추모하는 시가 새겨진다. 기림비 디자인과 시도 모두 학생들이 직접 만들었다.

현재 기림비 조형물은 완성된 상태이며 제막식 전에 설치가 완료된다. 제막식에는 마크 소콜리치 포트리 시장과 시의원들이 참석해 축하할 예정이며 버겐심포니오케스트라.우리가락한국문화예술원의 축하 공연도 펼쳐진다. 또 기림비 건립을 이끌 학생들이 직접 건립 취지와 그간의 과정을 설명하는 시간도 마련된다.

YCFL 측은 "기림비 건립을 준비하며 배운 것이 너무 많다. 가슴 아픈 역사를 알게 됐고, 인권 유린의 비극이 재발돼서는 안 된다는 메시지를 담은 기림비가 꼭 필요하다는 믿음이 생겼다"고 말했다.

YCLF에 따르면 일본 언론도 이날 기림비 제막식 취재를 요청하는 등 관심이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서한서 기자 seo.hanseo@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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