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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인 과학자 부부 참극, 가정불화 원인 추정

남편 이현섭씨 유서 "부인은 내 의견 전혀 고려 않했다"
"내 부모 공경하지 않았다. 외도하고 있지 않나 불안하다"

부인을 총으로 쏴 숨지게 하고 스스로 목숨을 끊은 텍사스주 한인 교수는 사건 발생 며칠 전 자신의 페이스북에 자살을 암시하는 글을 남긴 것으로 나타났다.

온라인 매체 데일리메일은 8일 남편 이현섭씨가 페이스북에 한글로 '나의 처(부인 김윤덕씨)는 일생의 중요한 결정을 내릴 때 내 의견을 전혀 고려하지 않았다. 내 생각은 무조건 무시됐다' '아내는 나를 존중하지 않았다'고 적었다고 보도했다.

이씨는 이어 '나는 웃으면서 죽음을 맞이할 것이다. 안녕' 이라고 글을 마무리하고 있으며 또 다른 글에서는 '부인 김씨가 자신의 부모를 제대로 공경하지 않았다', '부인이 외도를 하고 있지 않나 불안하다'는 심정도 드러낸 것으로 데일리메일은 전했다. 결국 가정불화가 이번 사건의 원인이었던 것으로 수사 당국은추정하고있다.

이번 사건을 담당하고 있는 로크월 경찰의 애론 맥그류 경사는 "숨진 두 사람의 시신은 부검을 위해 검시소로 보내진 상태"라며 "현장에서 수집한 증거물과 정황 등을 볼 때 이씨가 김씨를 총으로 쏜 것으로 보이지만 직접적인 사인과 정확한 사망 경위는 부검 결과가 나와야 알 수 있다"고 밝혔다.

한편, 이씨 부부의 양가 가족들은 8일 오후 텍사스 댈러스 공항을 통해 미국에 입국한 것으로 전해졌다. 맥그류 경사는 "한국에 있는 가족들이 이날 미국에 도착해 이씨 부부의 유품을 정리할 것"이라며 "현재 텍사스주 가정보호국(Texas Dept. of Family and Protective Services)이 보호하고 있는 5세된 딸의 양육권은 양측 가족들이 협의해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부인 김씨가 재직하던 텍사스 A&M 대학교 엔지니어링학과 학생들은 7일 김씨의 딸을 돕기 위한 '고펀드미(https://www.gofundme.com/5ij9q4g)' 캠페인을 론칭했다. 2500달러를 목표액으로 하고 있는 가운데 8일 오후 3시 현재 2105달러가 모인 상태다.


최수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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