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웨슨 시의장과 공조했다" 가세티 시장 하루 만에 번복
웨슨과 함께 독단 결정 자인
노숙자셸터 내년 1월에 설치
두 사람간 책임 떠넘기기는 일단락된 듯하나 한인사회 의견수렴 없이 두 사람이 셸터 부지를 결정했다는 것을 자인한 셈이 됐다.
웨슨 시의장 공보관 바네사 로드리게스는 7일 본지와 통화에서 "한인타운 노숙자셸터는 시의장 독단으로 결정한 게 아니다"라며 "시장실 관계자가 그런 말을 한 것에 유감을 표한다. 웨슨 시의장은 가세티 시장과 긴밀한 협조와 공조 속에 부지를 정한 것"이라고 반박했다.
로드리게스 공보관은 "시장실에서 왜 그런 소리가 나왔는지 모르겠다"면서 "시장실에 우리 입장을 분명하게 전달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날 시장실 관계자는 셸터 부지 결정이 "웨슨 시의장에 의해 이뤄진 것(Herb Wesson is the one that chose site)"이라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하루 만인 7일 시장실은 입장을 바꿔 웨슨 시의장 측과 입을 맞춘 듯 똑같이 해명했다. LA시장 수석보좌관 애나 게레로는 "긴밀한 공조(joint effort) 속에 결정한 것"이라고 밝혔다.
시장실은 셸터의 구체적 건축 계획도 공개했다. 게레로 보좌관은 "7월1일 셸터 예산이 배정되면 내년 1월에 LA한인타운 7가와 버몬트 애비뉴에 있는 시 소유 주차장에 노숙자셸터가 들어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현재 한인타운에 노숙자가 총 450여 명인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결국 이들이 셸터에 들어가게 된다는 사실을 한인사회가 이해하기 바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셸터가 3년 동안 ‘한시적(temporary)’으로 운영될 것이라고도 했다.
게레로 보좌관은 “치안을 위해 24시간 보안 시스템을 가동할 것”이라며 “노숙자들이 셸터에서 3주~3개월에 걸쳐 재활을 통해 다시 사회에 진출할 수 있도록 돕는 역할을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시정부가 셸터 부지를 그곳으로 정한 건 시소유 땅인데다 현재 다른 부지를 매입할 예산이 없기 때문”이라고 부연했다.
한편, 본지는 LA시의 유일한 한인 시의원인 데이비드 류측에 입장 표명을 요청했으나 답변하지 않고 있다.
원용석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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