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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라운지] 트럼프 노벨평화상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노벨평화상 수상이 거론된다. 이유는 물론 한반도 평화 노력이다. 지난달 28일 미시간주 유세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연설 도중 지지자들은 "노벨"을 외쳤다. 첫 공론화였다. 급기야 2일에는 공화당 소속 연방 하원의원 18명이 공식 추천서를 보냈다.

이를 놓고 "북한 완전 파괴" 같은 호전적인 발언을 들어 반대하는 이들도 있지만 '힘을 통한 평화' 전술이라는 옹호론이 힘을 더 얻는 분위기다.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의 경우 취임 12일쯤 후보자가 됐고 대통령이 된 지 몇 달만인 2009년 상을 받았다. 뚜렷한 공도 없었고 공을 세울 시간도 없었다. 본인은 물론 워싱턴 정가도 당황했다. 그래서 나온 말이 '후불제 노벨평화상'이었다. 공을 인정해 상을 주는 것이 아니라 상을 줄 테니 공을 세우라는 것 아니냐는 비아냥이었다. 오바마 대통령도 나중에 "요즘에는 노벨상을 아무에게나 준다"고 자신을 디스했다.

노벨평화상은 국가 간 우호나 군비 감축, 평화 교섭 등에 큰 공헌을 한 인물이나 단체에 준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 규정에 맞는다. 게다가 북핵은 오랜 난제였지 않은가. 트럼프 대통령은 정권 인수 때 오바마 전 대통령이 한 말을 밝힌 적이 있다. "북핵 문제가 외교 정책에서 최대 난제가 될 것이다."

2일 노벨상 추천서에는 눈에 띄는 구절이 있다. "문재인 한국 대통령은 트럼프 행정부의 노력에 지속적으로 찬사를 보냈고 최근엔 '트럼프 대통령이 노벨평화상을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이 뜻밖의 간접 추천인이 된 것이다.



노벨평화상은 2월까지 후보를 받고 10월에 수상자를 발표한다. 그러니 트럼프 대통령은 2019년 후보자다. 한반도 변화가 너무 빨라서 그럴까.


안유회 논설위원 ahn.yoohoi@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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