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한인타운 '반 토막' 위기…'리틀 방글라데시' 획정 요구
한인타운 구역 절반 포함돼
내달 19일 투표 결과 발표
한인타운이 포함된 '리틀 방글라데시' 구역 획정 요구 청원서가 LA시에 제출돼 지난 3월 23일 이미 승인을 받고 윌셔주민의회 내 유권자 투표만을 남겨둔 것으로 밝혀졌다. 투표에서 과반수가 찬성하면 한인타운의 절반이 사라지게 된다.
하기환 LA한인상공회의소회장은 1일 시 관계자로부터 이 같은 소식을 전해들었다고 밝히면서 "한인타운에 거주지가 있는 사람은 물론이고 한인타운 내 업소 종사자, 교회 신도 등도 모두 유권자로 등록할 수 있다"며 '한인사회가 서둘러 단합된 모습을 보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로라 전 LA한인회장도 "지난주에 간략한 내용을 전해 듣고 이번 주에 관련 모임을 할 계획"이었다며 "코리아타운과 한인 상권을 지키기 위해 한인들이 합심해 투표에 참여해야 한다"고 말했다.
전 회장은 투표에 대응하는 한편 방글라데시 커뮤니티 지도자들과 만나 정확한 의도를 파악하고 서로 협력할 수 있는 부분이 있는지 확인하는 절차도 갖겠다고 밝혔다.
방글라데시 커뮤니티는 500명 이상의 서명을 받아 '리틀 방글라데시' 구역 획정 청원서를 시에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청원 구역(사진)은 LA 한인타운 내 5가와 멜로즈 선상, 웨스턴과 버몬트 애비뉴 구간을 요구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따라서 이 청원안이 투표를 통과하게 되면 한인타운 절반이 방글라데시 타운으로 이름이 변경된다.
방글라데시 커뮤니티는 이 안이 통과되면 여기에 방글라데시 주민의회를 운영한다는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LA한인상공회의소와 LA한인회는 빠르면 7일쯤 공동 기자회견을 통해 한인들의 투표 참여를 호소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하기환 상의회장은 "투표는 5일부터 21일까지 윌셔주민의회 온라인 사이트에서 유권자 등록을 받고, 투표지를 우편으로 받으면 찬반 여부를 기재해 6월 12일까지 재발송하는 형식으로 진행되며 투표 결과는 6월 19일 발표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병일 기자 kim.byongil@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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