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칼럼] 미니홈피
원대현
2017년 텍사스 중앙일보 한인 예술대전
문학부문 시 우수상
실은 “잘살길 원해요”
말하고 싶어서
적지 않은 시간 낭비했던
비좁은 인터넷 창과
이제는 비밀처럼 가둬버린
덧없이 흘러간 청춘의 사진과
초라한 독백의 다이어리와
옛 일촌들의
기억나지 않는 연락처와
기억하지 못한 이름과
흩어져버린 얼굴들과 함께
회색 화면 위를 스쳐가는
알 수 없는 제목의 배경음악만이
새벽안개처럼
조용히 내려앉고 있었다
원대현
2017년 텍사스 중앙일보 한인 예술대전
문학부문 시 우수상
with the Korea JoongAng Daily
To write comments, please log in to one of the accounts.
Standards Board Policy (0/250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