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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마당] 모과

봄이면

연분홍 꽃대에

장군 같은 열매 맺어





그 품위

그 향기





토기에 담아보면

햇살 녹아있어

그윽한 빛





바람에 쓸려도

웃음 짓는 넉넉함으로

육질은 단단하고



생, 그 너머의 생을

기다린다





깊고 낮은 음이다





넓은 잎 사이로

모과 몇 개

당당하다.


조찬구(시인·뉴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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