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내가 약하게 나갔으면 핵전쟁 났을 것"
폭스뉴스 인터뷰 "정상회담 날짜 3~4개 검토 중"
"폼페이오, 사전 약속 없이 김정은 만나" 깜짝 공개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폼페이오는 당초 김정은과 만나기로는 계획이 안 돼 있었지만 북한에 가 조율돼 만난 것"이라며 "한 시간 이상 매우 훌륭한 대화를 나눴다. 내용은 매우 비밀(very, very secret)이다. 그냥 인사하는 정도가 아니었다(It was more than Hello)"고 강조했다. 이는 김정은-폼페이오 회담에서 북.미 정상회담의 의제는 물론 비핵화 관련 양측의 구체적 논의가 있었음을 시사한 발언으로 해석된다.
그는 또 "(북.미 정상회담의) 날짜는 3~4개, 장소는 5곳이 거론되며 이것이 앞으로 좁혀들 것"이라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내가 취임했을 때만 해도 '로켓맨'과 '(핵)버튼' '내 (핵)버튼이 더 크다' 등의 험악한 상황으로 핵전쟁이 일어날 것이라고 했지만 이제는 북한과 잘 돼 가고 있다"며 "내가 (북한에) 약하게 대했으면 핵 전쟁이 일어났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분명한 것은 그들이 나를 만나고 싶어한다는 것이며 그들(북한)은 내가 하라고 하기도 전에 비핵화를 하기로, 실험도 하지 않기로, 다른 실험장도 문을 닫기로 했다"며 "반면 난 아무 것도 (북한에) 양보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트럼프가 김정은을 일컬어 "매우 열려있고 훌륭하다"고 평가한데 대해 미국 내에서 반발이 일고 있는 것을 의식한 발언으로 보인다.
김현기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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