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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볼볼' 오타니 2이닝 3실점 강판…투구 수 66개

'투수' 오타니 쇼헤이(23.LA 에인절스.사진)가 조기 강판 수모를 겪었다.

오타니는 17일 애너하임 에인절스 스타디움에서 보스턴 레드삭스와 시즌 1차전에 선발로 등판했다. 오타니는 2이닝 4피안타 2볼넷 1삼진 1피홈런으로 부진해 3점을 줬다.

이날도 최고 구속 100마일의 패스트볼을 뿌려댔다. 그러나 소용이 없었다. 보스턴 타자들은 강속구에 익숙했다. 1회 무키 벳츠는 97마일짜리 포심 패스트볼을 받아쳐 좌중간 담장을 넘겼다.

2회 보스턴 9번 타자 브록 홀트는 1사 1, 2루에서 100마일 패스트볼을 받아쳐 1타점 적시타를 뽑았다. 밀린 타구였지만, 뜬공 타구가 좌익수 앞으로 떨어지며 안타가 됐다.

스플리터, 슬라이더 등 그가 갖고 있는 다른 무기들도 효과적으로 사용되지 못했다. 스트라이크존 경계에 걸쳐 들어가야 할 공들이 빗나가면서 볼이 많아졌고, 투구 수가 늘어났다. 1회에만 벌써 28개를 던졌고 2회에는 38개를 던졌다.

2회 크리스티안 바스케스를 상대로 7구 승부, 벳츠를 상대로 9구 승부를 벌였지만 모두 볼넷으로 내보냈다. 마이크 소시아 감독은 2회 불펜에 워밍업을 지시하며 오타니의 대량 실점에 대비했다. 3회에는 결국 불펜을 가동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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