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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바라 부시 여사 별세…향년 92세

폐질환·울혈성 심부전 앓아
연명 치료 중단 자택 머물러
전 대통령 남편·아들 임종 지켜

조지 HW 부시 대통령(1989~1993년)의 부인 바바라 부시(사진) 여사가 폐쇄성 폐질환 등 지병으로 17일 별세했다. 향년 92세.

이날 부시 가족 대변인 짐 맥그래스는 트위터를 통해 부시 여사의 사망 소식을 알렸다. 부시 여사는 남편과 아들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 등 가족이 지켜보는 가운데 임종을 맞이했다.

최근까지 병원에 입원했던 부시 여사는 "가족 곁에 있고 싶다"며 연명 치료를 중단한 뒤 텍사스주 휴스턴 자택에 머물러왔다. 앞서 이틀 전 맥그래스 대변인은 "부시 여사가 가족 및 의료진과 상의한 끝에 추가 의학 치료를 받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부시 여사는 만성 폐쇄성 폐질환(COPD)과 울혈성 심부전으로 지난해 여러 차례 치료를 받았었다. 앞서 2009~2010년엔 심장수술과 궤양수술을 받았고, 비교적 최근인 2013년엔 폐렴으로 입원한 적도 있다고 뉴욕타임스(NYT)는 전했다.

지난 1945년 부시 전 대통령과 결혼한 그는 미국 역사상 가장 오랜 기간 결혼 생활(73년)을 이어온 대통령 부부이기도 하다. 또 미국 역사상 두 번째로 자녀를 대통령(조지 W 부시 2001~2009년)으로 배출했다.

그는 소탈하고 꾸밈 없는 모습으로 한때 남편 부시 전 대통령보다 더 많은 인기를 끌기도 했다. 유가족으로 남편 외에 자녀 5명, 손주 17명, 증손주 7명 등을 남겼다.


조진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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