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메디케어 카드 사기 주의보…주소·소셜번호·수수료 요구
집까지 찾아와 배송료 갈취
연방메디컬센터(CMS)는 신분 도용을 막기위해 소셜번호 대신 ID번호와 이름만을 기재한 새 카드를 국내 6100만 명의 가입자들에게 발송 중이다.
하지만 대부분의 시니어들은 관련 지식을 충분히 갖고 있지 못한 상태다.
최근 전미은퇴자연합(AARP)의 여론조사에서 시니어들의 75%는 새 카드에 대해 아예 모르거나 매우 부족한 정보를 갖고 있다고 답했으며, 60%는 '카드 발급에 대한 수수료가 있을 것'이라고 잘못 알고 있었다. 이는 신분 정보를 빼내서 판매하거나, 공무원을 사칭해 돈을 갈취하는 사기범들이 새 카드 발급을 호재로 여기고 있는 이유이기도 하다.
CMS와 연방수사국(FBI) 등 당국은 빈번한 범죄행각들을 지난 주 경고하고 피해 예방을 당부하고 있다. 가장 빈번한 사기는 '본인 확인을 하겠다'며 주소와 이름, 소셜번호, 가족 관계를 물어 개인정보를 빼내는 형태. CMS는 전화를 통해 본인 또는 소셜번호를 확인하지 않는다.
집으로 찾아오는 경우도 적지 않다. 위조 신분증을 제시하고 새 카드 발급을 위해 수수료 또는 배송료가 필요하다고 말해 돈을 갈취한 뒤 영수증까지 남기고 간다. 이는 모두 사기 행각이다. 카드 발급에 수수료나 배송료는 전혀 없으며 가가호호 방문도 결코 없다.
협박을 하는 경우도 있다. 메디케어 자격이 미달 또는 박탈될 수 있다면서 소정의 조사료, 수수료를 납부하라고 하는 경우도 있다. 간절한 시니어들은 쉽게 속아넘어갈 가능성이 높다. 이런 경우에는 전화를 건 직원의 소속과 이름, 전화번호를 일단 받아놓고 확인 후에 다시 연락하겠다고 하면 된다.
사기 행각은 최근들어 중국어, 한국어 등 소수계 언어로도 이뤄지고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사기범죄 피해나 제보사항은 CMS 전화(800-633-4227, 800-377-4950)로 하면 된다.
최인성 기자 choi.inseong@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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