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난처법' 놓고 곳곳 찬반 논란 확산
카운티 첫 불복 로스알라미토스
주민들 "우리 의견 아니다" 시위
3개 도시 이번주 동참 여부 결정
지난달 19일 피난처법 불복 조례안이 시의회에서 1차 가결되면서 카운티 도시 중 가장 먼저 불복 입장을 밝힌 로스알라미토스시 주민 50여명이 이에 반발하며 지난 9일 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불복 반대 시위를 펼쳤다.
지역 교회 목회자와 법률센터 변호사 등이 주축이 돼 로스알라미토스 커뮤니티 유나이티드(LOSALCU)라는 단체를 결성한 주민들은 '로스알라미토스는 이민자들을 환영한다'는 피켓을 들고 불복 반대 구호를 외치며 행인들의 동참을 호소했다.
LOSALCU의 모니카 글리켄은 "지난달 시의회에서 피난처법 불복을 주장했던 발언자들의 대부분이 로컬 주민들이 아닌 타지역 사람들로 그들의 정치적 목적 달성을 위한 요구이지 주민들의 의사가 아니다. 시의원들이 그들의 의견을 더 중요하게 받아들인 것이다. 시의회가 지역 주민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여주길 바란다"며 불복 철회를 촉구했다.
새뮤얼 풀렌 연합그리스도교회목사도 "시의원들에게 이민자 커뮤니티를 위협, 공격하고 분리시키기 보다 우리 커뮤니티가 가장 필요로 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주민들과 함께 생각해야한다고 강조했다. 만일 시의회가 조례안 채택을 강행할 경우 이에 불복해 교회를 이민자들의 피난처로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LOSALCU 측은 '로스알라미토스의 피난처법을 사수하자'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페이스북을 통해 시의회가 피난처법 불복 조례안 최종 결정을 내리게 되는 오는 16일 회의에 참석해 불복 반대에 나서겠다고 밝히며 주민들의 동참을 당부했다.
풀러턴시도 지난 3일 시의원이 제안한 불복 동참안에 대해 주민 등 100여명이 반대 발언에 나선 결과 시의원들이 불복 소송에 관여하지 않기로 결정하며 카운티 내 첫 불복 반대 도시가 된 바 있다.
한편 현재까지 OC수퍼바이저위원회를 비롯해 로스알라미토스, 알리소비에호, 파운틴밸리, 헌팅턴비치, 미션비에호, 샌후안캐피스트라노 등이 피난처법 불복에 동참했으며 이번주 내로 오렌지, 웨스트민스터, 뉴포트비치가 불복 동참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전해지면서 당분간 불복 찬반 논란이 이어질 전망이다.
박낙희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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