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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나이가 몇인데"…벌써 요실금?

일반적으로 60세 이후 많지만
무거운 것 자주 드는 직업 여성
배의 압력으로 증세 일찍 올 수도
남성들은 중년 이후 요실금 나타나
전립선 염증이나 비대증 원인 많아
젊은층은 성병도 요인으로 작용


요식업에 종사하는 40대 초반의 여성은 무거운 그릇 등을 들거나 바삐 움직일 때 자신의 의지와 상관없이 소변이 새는 요실금 증세가 수개월 전부터 시작되었다. 일하는 도중에 내의를 갈아입을 수도 없어서 패드착용을 하는데 이런 상황이 본인으로서는 너무 우울하면서 스트레스이다. 캘빈 김 내과전문의는 "보통 요실금은 60대 이후 여성에게 가장 많지만 무거운 것을 들어 배에 지속적인 압력을 주는 직업에 종사할 때 이보다 일찍 증세가 나타날 수 있음"을 지적하면서 "남성의 경우는 반대로 오래 앉아서 일하는 업종일 때 요실금 증세가 빨리 찾아 올 수 있다"며 남녀의 발병 상황을 비교 설명했다. 요실금(urinary incontinence)에 대해 기본적으로 알아두면 도움될 내용들을 알아보았다.



-내과전문의이면서 주치의로서 볼 때 실제로 젊은층에서 요실금 증세가 많은가.

"처음엔 요실금 자체로 의사에게 오기보다는 '요즘 기분이 우울하고 사람 모이는 곳이 꺼려져서 직장도 잠시 쉬고 싶다'며 우울증세를 갖고 온다. 그러나 주치의로서 이야기를 하다 보면 실제 원인이 요실금 때문인 경우가 많다. 말로만 듣던 요실금이 아직 나이도 많지 않은데 본인에게 찾아온 것을 믿기가 힘든 것이다. 증세 자체가 남에게 쉽게 털어놓게 되지 않기 때문이다. 언제 소변이 새어 나올지 몰라 대인기피를 비롯해(냄새 날까봐 사람을 피하게 된다) 전반적으로 생활이 불안해지면서 우울하게 되는 것이다."



-어떤 증세를 요실금이라 하나.

"정상적인 상태에서는 소변을 조절할 수 있는데 요실금은 의지와 무관하게 새어 나온다. 언제 발생할 지 모르기 때문에 사람 모이는 장소를 꺼리게 된다."



-왜 생기나.

"가장 일반적인 원인은 노화로 방광(오줌보)을 받쳐주는 골반 아래근육(골반저근)과 요도의 좁혔다 열었다 해 주는 괄약근의 탄력성이 약해졌기 때문이다(80% 정도). 30~40대 젊은 여성의 경우는 바쁘게 살아가는 이민생활 중에 과한 정신적인 스트레스로 인한 과민성 방광을 비롯해 비만 오랜 변비 만성 기침 등으로 배에 압력이 오래 가해져서 소변이 새어나오는 경우가 있다. 임신과 출산도 큰 원인이 될 수 있다. 특히 자궁축출수술을 받은 여성에게 요실금 증세가 많이 나타난다. 남성도 보통 60대 이후에 시작되는데 주로 요도와 근접하게 있는 전립선에 염증이 있거나 비대해져서 요도를 누를 때 소변이 새는 증세가 나타난다. 또 전립선 수술을 한 사람들에게도 요실금 증세가 올 수 있다. 젊은층 남성은 아직 전립선 비대는 아니고 대신 요도나 방광의 염증과 요즘 문제가 되고 있는 성병이 주요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요실금의 종류는 어떤 것이 있나.

"크게 두 가지로 나눌 수 있다. 복압성과 절박성이다. 말 그대로 복압성은 배에 힘을 줄 때 의도치 않은 소변 지림이 일어난다. 위에서 언급한 대로 무거운 것을 들어올릴 때 배에 힘이 가해지고 이때 의지와 상관없이 소변이 새게 된다. 재채기를 하거나 크게 웃거나 기침도 배에 압력이 가해지는 상황이기 때문에 요실금 증세가 나타나게 된다. 절박성은 배뇨가 느낌과 동시에 소변이 새어 버리는 경우이다. 뇌에서 '소변이 마렵다'는 신호가 접수되면 당장 소변이 나올 것만 같고 또 실제로 화장실 가는 도중에 소변이 새어 나오고 만다. 이 때 빈뇨(자주 소변이 마려움) 야간뇨(밤에 자주 화장실을 감) 완전치 않은 배뇨(소변을 보아도 시원하지 않음) 등이 동반된다. 당뇨가 있거나 신경과민 불안증세 요도감염 요도폐쇄(요도가 막힘) 급성방광염 등이 있는 사람들에게 나타날 확률이 높다. 또 만성피곤증 불면증도 방광을 예민하게 하여 절박성 요실금으로 발전할 수 있다."



-바쁜 이민생활도 요인의 하나라고 했는데 왜 그런가.

"쉬지 못하고 긴장감이 지속되는 것이 스트레스이다. 스트레스 자체가 방광을 예민하게 만들어 과민성 방광 상태를 만든다. 우리가 긴장할 때 왠지 화장실을 더 자주 가게 되는 것을 생각하면 도움이 된다. 몸과 마음이 쉬지 못하는 빡빡한 일상이 반복될 때 숙면하기 힘들다. 수면이 부족하면 피로가 누적되고 몸의 다른 부위와 마찬가지로 방광에도 그 영향이 전해지는데 이때 나타나기 쉬운 것이 방광염이다. 일찍 요실금이 찾아온 여성들 중에는 방광염(박테리아성이 아니라도)을 자주 앓았던 사람들이 많다. 방광염을 잘 치료하는 것도 요실금 예방책의 하나인 이유가 여기에 있다."



-다출산도 일찍 요실금이 올 수 있다고 했는데 어떤 연관이 있나.

"남성보다 여성들에게 요실금이 많은 첫째 원인이 임신과 출산이다. 임신 중에 자궁이 방광을 오랫동안 누르고 있고 아기를 낳는 출산과정에서도 방광과 요도를 잘못 건드려 문제가 생길 수 있기 때문이다."



-남성들의 요실금은 어떤가.

"남성들에게도 요실금 증세가 60세 이후에 많이 나타난다. 원인은 요도를 감싸고 있는 전립선이 비대해져 누름으로써 의지와 무관하게 소변이 새어 나오는 경우이다. 젊은 남성은 아직 전립선이 비대해질 시기는 아니기 때문에 원인은 방광과 요도 자체에 염증인 케이스가 많다. 직업상 오래 앉아 근무하는 사람들에게도 요실금이 일찍 나타날 수 있다(요도를 오래 누르고 있어서). 또 성병의 여부도 검사해 봐야 한다."



-치료는 어떻게 하나.

"주치의로서 판단할 때 증세가 많이 진행되었으면 곧 비뇨기과로 리퍼를 한다(요즘은 간단한 수술이 많다). 내과적으로 증세를 호전시킬 수 있다고 생각될 때에는 내과적으로 할 수 있는 행동치료를 권하고 있다. 골반저근을 강화시켜주는 운동(반드시 누운 상태에서 골반을 위로 들어올려 브리지 모양을 하는 동작)을 비롯해 배뇨시 의지적으로 요도의 괄약근을 조였다 놓았다 하는 것을 반복해 봄으로써 그 감각을 그대로 평소에도 자주 반복하는 것이다. 그리고 증세를 유발시키는 요인을 없애도록 돕는다. 즉 적정 체중 조절 변비해결 우울증세와 방광이나 요도에 염증이 있다면 바로 치료한다(소변검사로 알 수 있다). 방광을 예민하게 하는 것 중에 하나인 카페인(커피탄산음료)을 줄이고 과음(잦은 배뇨를 유발시킴)과 흡연(니코틴이 요도에 영향을 줌)을 조정하도록 돕는다. 배에 강하게 힘을 주는 빈도를 줄이게 한다. 무엇보다도 방광을 예민하게 하는 스트레스를 비롯한 생활 속의 불안요소를 환자와 상담하여 해소시켜 나간다."


김인순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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