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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규모 자동차 딜러들 사라진다

마진 축소에 공규경제 영향
부동산가격 상승 매각 유혹

군소 자동차 딜러들이 속속 사업을 접고 있다고 월스트리트 저널이 보도했다. 대형 판매회사나 투자회사들에 사업을 매각하는 추세가 근년에 들어 뚜렷해지고 있다는 것이다.

신차 판매가 호조를 보이고 있는 데도 이처럼 군소 딜러들이 대거 시장을 떠나는 것은 전기차, 자율주행차, 차량 공유 서비스로 인해 여건이 불리해지고 있기 때문이다.

캘리포니아주의 딜러숍 거래 자문사인 케리건에 따르면 지난 2014년부터 올해까지 대략 1000개의 딜러숍이 손바뀜을 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갈수록 축소되는 판매 마진, 10년 전만 해도 존재하지 않았던 대형 판매회사들의 도전에 맞서기 위해서는 향후 5년간 매출을 3배가량 늘려야 할 만큼 사정이 나빠졌다는 것이 군소 딜러들의 호소다.



인터넷 덕분에 자동차의 판매 가격이 투명해지면서 고객들의 선택권은 넓어졌고 인터넷을 통한 중고차 거래도 활발해지고 있는 것이 판매 마진을 박하게 만든 요인이다.

전기차 회사인 테슬라는 딜러들을 아예 무시하고 온라인 판매 방식을 고집하고 있다. 우버 테크놀로지는 앞으로는 자동차를 소유하는 대신 공유서비스에 의존하는 것이 대세가 될 것이라고 공언한다.

자문사인 케리건의 창업자 에린 케리건은 지난해 약 200개의 군소 딜러숍이 거래됐으며 이는 사상 최고수준에 근접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올해도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에서 딜러숍의 손바뀜이 이뤄질 것으로 내다봤다.

전미자동차딜러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딜러들이 챙긴 신차 판매 마진은 2.5%로 2009년의 4.7%와 비교해 절반 가까이 떨어졌고, 2009년 당시 10.7%였던 중고차 판매마진도 6.9%로 내려갔다.

고성장이 예상되는 전기차도 역풍이 될 공산이 크다. 전기차는 엔진이나 트랜스미션이 없기 때문에 개솔린 차량에 비해 수리비가 덜 들며 이는 딜러들이 부대 서비스를 통해 챙길 수 있는 몫이 줄어드는 것을 의미하기 때문이다.

딜러들이 사업 매각을 서두르는 데는 또다른 이유가 있다. 업무용 부동산 가격 상승으로 딜러숍 부지 가격도 상당히 올랐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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