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진 앱' 덕분에 미리 대피하고…5일 남가주 지진시 효과 검증
"38초후 약한 진동" 조기 경보
곧 무료 배포…피해 최소화 기대
앨리사 워커 기자는 이날 오후 12시29분쯤 집에서 화상회의에 참여하고 있던 중 자신의 아이폰이 울리는 소리를 들었고 전화기 화면에는 "약 38초 후 약한 진동"이라는 경보 안내문이 배달됐다고 NBC4 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밝혔다.
지진파가 퍼지는 속도는 소리 속도보다 더 빠르지만 벤투라 카운티 해안 밖에 위치한 진앙지로부터 LA까지 도달하기 전 캘리포니아 조기 경보시스템 데이터 스트림에 접속하고 있는 사람들은 이미 자신의 스마트폰을 통해 지진 경보 통지를 받고 미리 대피할 수 있었다.
하지만 현재 이 같은 지진 조기 경보시스템의 혜택을 볼 수 있는 남가주 주민은 모바일 앱을 설치한 극소수에 불과하다.
지진 조기 경보 시스템은 곧 지진이 닥칠 것이라는 사실을 알려준 것 외에도 예상되는 지진의 강도와 진앙지까지 제공한 것으로 전해졌다.
워커는 "테이블이나 책상 아래로 몸을 숨길 수 있는 충분한 시간을 제공한 것 같다"고 평가하고 평소 습관처럼 이 소식을 트윗으로 알릴 수 있는 시간도 있었다고 밝혔다.
워커가 내려받은 지진 조기 경보 앱은 '퀘이크얼러트(QuakeAlert)' 앱으로 샌타모니카 소재 '얼리 워닝 랩(Early Warning Labs)'에서 에스리(Esri)라는 기업, 연방지질연구소 및 대학 기관 등과 공동으로 개발했다.
현재 이 앱은 아무나 내려받을 수 없다. 일부에게만 시험용으로 허용됐다. 하지만 올 여름부터 이 앱은 원하는 모든 사람에게 무료로 보급될 계획이라고 앱 개발사 측은 밝혔다.
조시 바시오움 앱 개발사 대표는 "빅원이 점차 다가오고 있는 가운데 관련 기관에서는 빅원 발생시 사망자만 2000명, 부상자는 5만 명에 달할 것이라고 추정하고 있다"며 조기 경보 앱을 통해 발생할 수 있는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김병일 기자 kim.byongil@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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