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브 본사서 총격사건…범행 추정 여성은 사망

최소 3명 총상 병원 치료
총기 난사한 뒤 자살한 듯

캘리포니아주 샌브루노에 있는 세계 최대 동영상 공유 서비스 업체 유튜브 본사 사무실에서 3일 오후 총격 사건이 발생했다.

CNN 등에 따르면 이 사건으로 최소 1명이 사망했으며 3명이 총상을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사망자는 총격범으로 추정된다.

샌브루노 경찰은 "총격범으로 추정되는 여성이 숨진 채 발견됐으며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보인다"고 발표했다. 범행동기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지만 지역 방송사인 KRON4는 소식통을 인용해 "이 여성이 남자친구를 향해 총을 쐈다"고 전했다.

부상자들의 상태는 정확하게 밝혀지지 않았지만 샌프란시스코 제너럴 병원의 대변인은 "한 여성의 상태는 매우 심각하다"고 발표했다. 현재 부상자들은 이 병원과 스탠퍼드대학 병원 등에 나눠 이송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이날 낮 12시48분쯤 현장에 도착했으며 도착 당시 현장은 아수라장이었다. 콘퍼런스홀에서 상사와 함께 있었다는 한 유튜브 직원은 언론에 "총소리를 들었고 적어도 한 명이 총에 맞는 소리를 들었다"며 "사람들은 최대한 빨리 빌딩에서 벗어나기 위해 달렸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또 다른 직원도 "우리는 갑자기 엄청난 소리를 들었고 사람들이 밖으로 뛰기 시작했다. 아수라장이었다. 무조건 뛰어야 했다"고 당시의 급박함을 밝혔다. 근처 레스토랑에 있던 한 목격자는 CNN에 "10발의 총격 소리를 들었고 다리를 다친 한 여성이 레스토랑으로 뛰어들어와 식당에 있던 사람들이 긴급히 냅킨으로 피를 멈추려 했다"고 설명했다.

2005년 2월 창업한 유튜브는 2006년 구글에 인수됐다. 샌프란시스코에서 17㎞가량 떨어진 샌브루노의 이 건물에는 약 1700명의 직원이 근무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이 사건에 대해 보고 받았음을 밝혔다. 현장에서 대처해준 이들에게 감사를 표했지만 총기와 관련된 문제에 대해선 별다른 언급을 하지 않았다.


임주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