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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스틴 지역 고교생들, 총기 규제 강화 위해 거리로 나서

‘March for our Lives’ 외치며, 주 의사당까지 행진

어스틴 지역 고교생들이 총기 규제 강화를 외치며 지난 24일(토) 어스틴 시청 앞에 모였다.

지난 달 플로리다 고등학교의 비극적인 총격 사건 이후 더욱 안전한 학교 환경을 외치며 ‘March for our Lives’라는 이름아래 모인 학생들은 주 의사당까지 행진을 하며 총기 규제 강화에 대한 목소리를 높였다.

집회 주최측 추산 약 2만여명의 학생과 시민들이 참여한 이날 행사에는 스티브 애들러 시장을 비롯해 왓슨 상원의원과 헐리우드 배우 메튜 멕커너히가 합세해 총기 휴대에 대한 강력한 규제를 주장했다.

행사의 첫 연설을 맡은 플로리다 파크랜드 고교 총기 사건의 생존자인 잭 하이모잇은 “2월 14일에 우리의 세계에 어두움이 드리워지는 것을 목도했다. 하지만 이제 나는 우리의 다음 세대를 위한 빛이 비취는 것을 보고 있다”며 비록 깨닫지 못했던 군중의 힘을 통해 보다 안전한 학교를 만들어 가자고 강조했다.



스티브 애들러 시장 역시 “이번 주 초에 많은 사람들이 한 곳에 모이는 것이 얼마나 위험할 수 있을 지에 대해 염려했다”며 어스틴 지역 소포 폭탄 테러로 인해 느꼈을 시민들의 공포와 관련해 “총기 사건 이후, 학생들이 매일 많은 사람들이 모이는 장소이기도 한 학교에 가는 것에 대한 감정과 같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안전 한 커뮤니티를 위해서는 강력한 총기 규제와 함께 보다 안전한 학교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집회 참석 학생들은 저마다 ‘더욱 안전한 학교’,’범죄 없는 학교’라고 적힌 피켓을 들고 콩그레스 대로를 따라 텍사스 주의사당으로 행진했으며 메튜 멕커너히는 주의사당에서 시위대들과 합류 짧을 연설을 통해 학생들에 행동에 지지의사를 밝혔다.

메튜 멕커너히는 이날 연설을 통해 자신이 출연한 영화 속 대사 ‘alright, alright, alright’(괜찮아 괜찮아 괜찮아)를 인용하며 “(총기 사고의 문제는) 미국의 문제다. 텍사스의 문제고 합법적이고 법을 준수하는 총기 소유자의 문제다. 또한 어머니의 문제이고 아버지의 문제이며 이제는 아이들의 문제다”며 정치적인 문제 해결이 아니라 모두가 공동으로 처한 상황에서 상식적인 문제로 해결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시위에 참석한 한 학생은 “우리가 무엇을 위해 학교를 가고 있는지 생각해본다. 교육이 총기에 대한 공포로 가득하다면 과연 옳은 일일까”라며 총기 없는 학교를 주장했다.

딸 아이와 함께 거리 행진에 참여한 Mrs. P라고 밝힌 학부모 역시 “교사로서 학교에서 근무한다. 학생들이 학교에서 가장 효과적으로 배울 때는 학생들에게 대단한 지식을 가르칠 때가 아니라 교사들이 몸소 행동으로 나타낼 때”라고 말하며 부모와 사회가 학생들에게 옳은 것을 가르치기 위해 정치적 이념을 넘어 이제는 몸소 실천해 보여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테드 고든 어스틴 교육청 이사 역시 총기 규제 강화에 목소리를 높이며 어스틴 시와 연계해 폭력으로부터 안전한 학교 환경을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오후 2시를 넘어 절정을 이룬 이 날 행사는 3시경 해산을 시작했으며 평화적인 분위기에서 집회를 마무리하고 해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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