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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신인문학상 수상작: 단편소설 부문-수상소감] 글쓰기 망설이지 않을 것, 모든 분들께 감사

이윤경 / 1980년생, 현재 뉴욕 거주

어떤 글이라도 좋으니 글을 쓰며 살고 싶다고 생각했습니다.

매일같이 출근하고 퇴근하고 밥먹고 씻듯이 글도 그렇게 쓰고 싶었습니다. 하지만 글 쓰는 일은 학업과 직장과 육아의 흐름 속에서 일상의 틈을 비집고 들어가지 못하고 매번 뒤로 밀려났습니다.

하루 하루를 보내는데 급급한 나머지 글을 읽는 일도 쓰는 일도 자꾸만 미뤄두기만 했습니다. '지금'이 아니라 '언젠가' 쓰리라는 결심은 항상 마음 언저리에 무겁게 남아 있었습니다.

단편 밤의 소리>는 더 이상 미룰 수가 없어 휴대폰 메모장에 써 내려간 글이었습니다.

떠오르는 문장을 쓰고 그 다음날엔 그 문장을 고쳤습니다. 쓰고 고치는 일을 반복하다보니 짧은 소설 하나를 마무리할 수 있었습니다.

앞으로 써야 할 아직 쓰지 못한 글들이 까마득합니다. 해야 할 일들이 있기에 용기내어 한걸음 더 내디뎌 봅니다.

이번 기회에 많은 격려와 응원을 받았습니다. 글쓰는 일 앞에서 망설이지 않기를 저 스스로에게 바랍니다.

끝으로 제가 무슨 일을 하든 믿고 지지해주는 가족들에게 이 자리를 빌어 감사 인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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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사평

1. 밤의 소리 (이윤경)

고층아파트 속에 사는 사람들의 애환이다.

남편이 야근하던 날 옆집남자가 문을 두드린다. 아내의 양수가 터져 병원에 가야하니 아이를 맡아 달란다. 그녀의 아이 또래의 개구쟁이 이웃집아이는 장난이 심해 그녀 아들의 머리를 터트린다. 그 와중에 부부싸움을 하던 이웃 여인이 창문 아래로 투신했다고 경찰이 증인조서를 받으러 왔다. 병원에 실려 간 산모는 난산으로 사망을 했단다. 작가는 고요한 밤의 가슴 아픈 인간 드라마를 잔잔한 필체로 불협화음의 꽃을 피고지게 한다. 문장이 편하고 절제가 돋보이는 우수작이다.

심사위원=이언호.명계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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