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매스터도 '트위터 해임' … 참모들도 몰랐다
경질설 나올 때마다 부인
트럼프 전격 결정 예상 못해
워싱턴포스트가 지난 15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맥매스터 보좌관 교체를 결정했다고 보도했을 당시 세라 허커비 샌더스 대변인 등 백악관 관계자들은 "NSC에 변화는 없다"고 공식 부인했다.
인터넷매체 악시오스는 23일 워싱턴포스트 보도가 나왔을 당시 존 켈리 비서실장이나 백악관 공보담당 관계자들이 경질설을 부인한 것은 "맥매스터 보좌관은 아무데도 안간다"고 언론에 말하라는 트럼프 대통령의 지시에 따른 것이었다고 보도했다. 악시오스는 "백악관 참모들은 트럼프 대통령의 이러한 말에 '대통령이 시간을 좀 더 두고 맥매스터 보좌관을 밖으로 내보낼 것'이라고 순수하게 생각했다"고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한 행정부 관계자는 악시오스에 "트럼프 대통령은 충동적인 스타일이며 즉흥적 결정을 잘 하지만 그 과정이 특이하다"며 "6개월 동안 곰곰이 생각하다가 어느 순간 갑자기 '지금 당장 해야 한다'고 말하는 식"이라고 전했다.
악시오스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22일 오후 맥매스터 보좌관의 후임인 존 볼턴 내정자를 만난 뒤 맥매스터에게 경질을 통보했다. 낮부터 뭔가 이상한 낌새를 채던 고위 공보관계자들이 명확하게 이 사실을 확인한 건 오후 5시께였다고 한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게 '재선 축하를 해서는 안 된다'고 조언한 백악관 안보팀의 메모 내용이 유출된 것이 교체시점을 앞당겼다는 분석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메모 유출에 격노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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