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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승환 '이젠 캐나다의 수호신'

필리스전 1이닝 무실점 완벽투

'풍운아' 오승환(36·사진)이 토론토 블루제이스 유니폼을 입고 처음으로 출전한 시범경기서 무실점의 완벽 투구를 자랑했다.

오승환은 21일 플로리다주의 더네딘 스타디움서 벌어진 필라델피아 필리스와의 메이저리그 시범경기서 2-2 동점이던 5회초에 등판, 1이닝을 무안타 1삼진 무실점으로 지켜냈다. 2년간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의 마무리로 활약한 오승환은 지난달 토론토와 1+1년 최대 750만달러에 계약했지만 미국ㆍ캐나다 취업비자를 늦게 받아 경기에 나오지 못했다.

필리스의 클린업 트리오인 3~5번 중심타선을 만난 오승환은 마이켈 프랑코를 포수 플라이로 잡고 카를로스 산타나를 3루수 땅볼로 솎아낸뒤 애론 알테어를 헛스윙 삼진으로 요리하며 삼자범퇴를 장식했다. 그러나 경기가 7-7 무승부로 끝나 승리를 챙기지는 못했다. 필라델피아는 7회초 리스 호스킨스의 솔로 홈런으로 균형을 깨고 오승환에게 삼진으로 물러났던 알테어가 2점 홈런을 터뜨린뒤 8회초에도 스콧 킹거리의 2점포로 달아났다.

그러나 토론토는 8회말 2루타 등 3안타와 볼넷 1개ㆍ유격수 실책을 묶어 4점을 획득, 6-7로 추격한뒤 9회말 1사1루서 로먼 필즈의 3루타로 7-7 동점을 이루었다.


봉화식 기자 bong.hwashik@koreadaily.com bong.hwashik@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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