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텍사스 연쇄 폭발 용의자 경찰에 쫓기자 자폭 사망

18일 새 5건, 6명 사망
경찰 "공범 있는지 수사"

3주간 텍사스주를 공포로 몰아넣었던 소포 폭발물 테러 사건 관련 용의자가 경찰과 대치 끝에 21일 자폭 사망했다.

이날 오전 폭발물 테러 사건의 용의자로 추정되는 23세 마크 앤서니 콘딧(사진)이 경찰에 쫓기자 자신의 차량에 설치한 폭탄을 터트려 차 안에서 숨졌다고 AP통신이 보도했다.

그러나 경찰은 아직 악몽이 끝나지 않았다고 경고했다. 브라이언 맨리 오스틴 경찰국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지난 24시간 용의자의 행적이 파악되지 않았다"며 주민들에게 경계를 소홀히 해선 안 된다고 말했다. 폭발물이 든 소포가 추가로 어딘가에 남아 있을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범행 동기는 여전히 오리무중인 가운데 경찰은 단독 범행 여부를 두고도 추가 조사를 벌이고 있다. 무직 상태였던 콘딧은 폭발물 제조에 필요한 재료를 홈디포에서 구매한 것으로 나타났다.

용의자는 오스틴 남부의 물류업체 페덱스 센터에서 장갑을 끼고 모자를 쓴 상태로 상자 2개를 가져다 놓는 모습이 감시 카메라에 찍히면서 덜미가 잡혔다. 경찰은 이를 토대로 그를 추적했고, 그의 차량이 오스틴 북부 한 호텔로 향한 것을 확인해 추격한 끝에 용의자를 잡았다. 경찰 특공대가 접근하자 폭탄을 터트렸다고 맨리 국장은 설명했다.

앞서 20일 새벽 텍사스주 샌안토니오 인근의 페덱스 배송센터에서 컨베이어 벨트를 돌던 소포가 갑자기 터져 직원 한 명이 경상을 당했다. 내용물은 손톱깎이이고 행선지는 텍사스주 오스틴이라고 적혀 겉보기엔 일반 택배물과 다름없는 상자에 폭발물이 담겨 있던 것이다.

이달 2일 이래 이 같은 폭발이 다섯 차례나 이어지면서 텍사스 주민들은 18일간 공포에 떨어야 했다. 연쇄 테러 속에 2명이 사망하고 4명이 다쳤다.


신동찬·황수연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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