텍사스 또 … 경찰 조롱하나
오스틴서 5번째 소포 폭발
인근 지역서도 폭발사고
폭발물 잘 아는 용의자 추정
CNN방송은 20일 이날 폭발은 오스틴 남서부에 있는 굿윌 상점에서 발생했다며 지난 2일부터 이날까지 오스틴에서만 모두 5건의 폭발사건이 벌어졌다고 보도했다.
이날 오전에는 오스틴과 인접한 샌안토니오 북서부 셔츠에 있는 페덱스 배송센터에서 컨베이어 벨트를 돌던 수하물이 터지는 사건도 발생했다. 소포에는 유산탄 파편 노릇을 하는 금속이 담겨 있었는데 컨베이어 벨트 옆에 있던 직원은 다행히 크게 다치지 않았다. 터지지 않은 소포 폭탄도 1개 발견됐다. 경찰은 폭발한 수하물의 발송지와 배송지가 모두 오스틴으로 돼있어 오스틴 연쇄 소포 폭발사건과 관련이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하고 있다.
CNN방송은 6건의 소포 폭발사건으로 2명이 숨지고 부상자가 여러 명 발생했다며 사건이 점점 더 복잡한 양상으로 흘러가고 있다고 전했다. 앞서 3건의 소포 폭탄은 택배회사가 아니라 누군가 집 앞에 가져다 놓은 것으로 소포를 들고 집으로 들어가던 17세 소년이 숨졌다.
지난 18일에는 깜깜한 밤 길거리에 설치된 철사덫 폭발물에 지나가던 20대 남성 2명이 당했다. 그리고 20일에는 페덱스를 통해 배달하려던 소포 폭탄이 처음으로 폭발했다.
현재 지역 경찰은 물론 연방수사국(FBI)과 담배·주류·총기류 단속국(ATF) 등 500명이 넘는 요원이 수사에 동원됐지만 아직 용의자 조차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대테러요원을 지낸 프레드 버튼은 CBS와의 인터뷰에서 "용의자는 폭발물에 대해 잘 알고 있고 많은 훈련을 한 것으로 보인다"며 "경찰 보다 한발 빨리 움직이며 경찰들을 놀리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아마 이번 사건에 대한 언론 보도를 지켜보며 범행 대상이나 방법을 바꿨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도 이날 백악관에서 무함마드 빈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를 면담하는 자리에서 오스틴 폭발사고를 언급하면서 빨리 사건을 해결할 것을 촉구했다.
신복례 기자 shin.bonglye@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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