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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득증명' 필요없는 모기지 융자 인기

이자율 차이 0.25%p 불과
크레딧 640점까지 낮아져
직장인은 재직증명서 필요

주택 구입을 위해 융자를 알아보던 전모씨는 당초 소득이 다소 낮아 고민을 했으나 뜻밖의 정보에 미소를 지었다. 소득증명이 필요없는 융자가 가능하다는 것을 알았기 때문이다. 전씨는 "그런 융자 상품이 있다는 것을 알지도 못했다"며 "조건도 나쁘지 않아 이 상품을 이용하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소득증명없이 융자를 받을 수 있는 모기지 상품(Stated Income Morgtage)이 인기를 끌고 있다. 대부분의 융자 상품은 모기지 은행이 융자 신청자의 소득을 일일이 확인해 융자 여부를 결정하는 것과 달리, 이 상품은 신청자가 적어 낸 소득을 믿고 융자를 해준다는 것이 차이점이다. 당연히 소득증명을 하는 융자 상품에 비해 이자율이 높았으나 최근 일반 융자 상품의 이자율이 급등하면서 이자율 차이가 많이 줄어 신청자가 많아지고 있는 것이다. 더욱이 크레딧 조건이 완화된 것도 인기가 높아진 이유다.

렌딩웍스의 이영춘 에이전트는 "지난해까지만 해도 소득증명이 필요없는 모기지 신청자는 10명에 1명 꼴이었지만 최근에는 10명 중 3명 정도는 이 상품을 신청한다"며 "올해 들어 신청자가 부쩍 늘었다"고 전했다.

하지만 소득증명이 필요없다고 해서 소득이 없는 사람도 신청이 가능한 것은 아니다. 기본적으로 융자에 필요한 소득은 있어야 하며, 단지 모기지은행이 사실 여부를 확인하는 과정을 거치지 않는다는 것이다. 이 때문에 부동산 거품 붕괴 이전에는 소득을 부풀리거나 허위 소득을 기재해 융자를 받아내는 등의 부작용이 나타나기도 했다.



소득증명이 필요없는 모기지 융자 상품을 신청하려면 자영업자의 경우에는 2년 이상 비즈니스를 해야 한다. 자영업자의 경우, 이 모기지 상품을 신청할 때 소득세 관련 서류 대신 2년 간의 파이낸셜 스테이트먼트를 제출하면 융자가 가능하다. 직장인의 경우에는 W2나 월급명세서를 제출할 필요는 없지만 재직증명서(VOE·Verification of Employment)를 내면 된다.

이자율은 지난해까지만 해도 일반 융자에 비해 0.5%에서 1.0%포인트나 높았지만 최근에는 0.25%포인트 차이로 줄었다. 더욱이 크레딧 조건도 완화됐다. 당초 크레딧점수가 700점을 넘어야 가능했지만 최근에는 640점만 넘으면 신청이 가능한 프로그램도 나왔다. 또한 세컨드홈을 살 때도 이 융자 상품으로 구입이 가능해졌다.

한 모기지은행 관계자는 "전체적으로 융자 조건이 완화되면서 소득증명이 필요 없는 모기지도 다양한 상품들이 나오고 그러다보니 기준이 점차 낮아지고 있다"며 "일부 업체에서는 자영업자의 파이낸셜 스테이트먼트를 1년치만 요구하는 곳도 있다. 그만큼 융자업계에서는 부동산 시장 전망을 밝게 보고 있다는 뜻"이라고 전했다.


김현우 기자 kim.hyunwoo@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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