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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 설레게 하는 '한지 드레스'를 만나다

아트리페이퍼 공예팀 전시
2만송이 장식된 드레스 14점 등
16일부터 사흘간 중앙갤러리서

영화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를 떠올리면 주인공을 맡았던 비비안 리의 드레스가 생각난다. 그 하늘거리던 드레스를 보고 설레지 않은 여자가 있었을까.

오랜만에 가슴 설레게 하는 드레스를 만났다. 잘록한 허리 라인과 시원하게 드러낸 어깨 포인트 그리고 치마단을 가득 메우고 있는 수백 송이의 꽃들까지. 참 곱디곱다. 오는 16일부터 사흘간 중앙일보 갤러리에서 아트리페이퍼 공예팀의 종이공예 전시 '당신의 마음을 엿보다(Glimpse of Your Heart)'가 열린다.

전시에는 중앙일보 문화센터와 노인대학 등에서 종이공예 클래스를 운영하고 있는 김은진씨와 세 명의 제자 하우성, 최영민, 레이철 류 등이 참여해, 한지 드레스를 포함 티팟과 장식소품, 액자, 카드 등 50여 점의 다양한 종이공예 작품들을 선보일 예정이다.

20여 년간 종이아트 작업을 해온 김은진씨는 "1년 반을 꼬박 준비했다. 최근에는 함께 밤샘 작업까지 해가며 마무리 작업을 하고 있다"고 전했다.

김씨는 이번 전시의 메인 작품인 한지 드레스에는 여자들의 감춰진 마음을 담아냈다고 전한다.

"여자들 중에 예쁜 드레스를 입고 싶지 않은 사람이 어디 있겠어요. 근데 막상 드레스를 구입해도 입고 갈 때가 없는 것이 현실이죠. 그래서 생각한 것이 직접 예쁜 드레스를 만들어 보면 대리 만족이 되지 않을까 싶었어요. 실제 다들 드레스를 만들며 힐링이 됐다고 하세요. 전시장에 와서 보시는 분들도 같은 마음이었으면 해요. "

14점의 드레스는 각기 다른 테마를 담고 있다. 1000여 송이 파란 꽃으로 바다를 표현한 드레스 '오션', 우아한 미가 돋보이는 드레스 '공작부인', 실제 소나무로 치마단을 장식한 단아한 멋의 '소나무', 핑크색 데이지 꽃 800여 송이가 달린 상큼 발랄한 느낌의 '뷰티플 데이지'까지 다양하다.

김씨는 "14벌의 드레스에 들어간 종이 꽃만 2만여 송이에 달한다"며 "대부분의 작품은 공동작업으로 완성했다. 회원들의 인내와 끈기 그리고 열정이 없었다면 불가능한 일이었다"고 강조했다.

전시에 참여한 하우정씨는 3년 전 신장이식 수술받은 지 얼마 안 돼서 종이공예를 시작했다. 하씨는 "많이 아팠다. 근데 이렇게 작업에 정신을 쏟고 있으면 아픔도 잊을 수 있을 만큼 즐겁게 작업했다. 힐링이 됐다"고 전했다.

최영민씨는 하나하나 만들어지는 작품을 보면서 성취감과 함께 자신감을 얻었다. 처음에는 종이공예를 달가워하지 않던 가족들도 이제는 최씨를 적극 응원하고 지원한다. 참여한 지 오래되지는 않았지만 젊은 감각과 열정을 가진 크레센타 밸리고 9학년의 레이철은 "작업을 통해 학업에서 오는 스트레스도 풀 수 있었다. 그리고 무엇보다 내 머릿속에 있던 아이디어를 표현하면서 자아를 발견할 수 있어서 좋았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전시 판매 수익금은 발달장애아동을 돕는 한미특수교육센터와 불우이웃을 돕는 한인 비영리 단체에 기부할 예정이다.

오프닝 리셉션은 16일 오후 7시30분.


오수연 기자 oh.sooyeon@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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